크레이그 라이트, CFTC에 자신이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또 주장

등록 : 2019년 2월 19일 13:54

Hating On Craig Wright Has Become Crypto's Feel-Good Uniting Force

사진=코인데스크

엔체인(nChain)의 창업자이자 수석과학자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이더리움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주장을 또 다시 폈다.

호주의 기업가 라이트는 지난 15일 CFTC가 요청한 암호화폐 자산의 운용 방식과 시장 현황에 대한 의견서에서 자신을 사토시 나카모토라며 이렇게 소개했다.

“나는 크레이그 라이트 박사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 하에 1997년 시작한 블랙넷(BlackNet) 프로젝트를 완성했고, 이는 호주 산업혁신과학부 산하 오스인더스트리(Ausindustry) 프로젝트의 하나로 등록돼 있다.”

라이트는 지난 2015년 12월 말 처음으로 자신이 사토시라는 주장을 펴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몇 가지 공개했지만, 신뢰를 얻지 못했고 그를 옹호하던 일부 세력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완전히 등을 돌렸다. 이후 그는 암호화폐 등장 초기에 사토시가 채굴한 비트코인을 움직여 자신의 정체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가 몇 일 뒤 말을 물리기도 했다.

라이트의 주장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아직 속 시원히 확인되지 않은 논란거리로 남아있다.

라이트는 CFTC에 보낸 답변에서 또 블록체인 기술과 거버넌스, 그리고 스마트계약 플랫폼 이더리움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CFTC는 지난 12월 이더리움의 기술과 이용 현황 등 여러가지 질문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듣고자 정보 요청서를 발행했고, 라이트가 여기에 답변을 제출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익명 거래를 추구한 비트코인 개발자들이 이루지 못한 스마트계약과 스크립팅의 완전한 구현을 위해 비트코인과 동일한 구조로 만든 것이지만 어설프기 짝이 없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확장성을 결여했고, 이미 컴퓨팅 용량은 한계에 도달했다. 이더리움은 사실상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이들이 속아넘어가기 좋게 만들어진 불법 무허가 중개 서비스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용도로 쓰일 뿐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고 라이트는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간단한 검증을 체인에 맡겨 전세계적으로 확장 가능하고 분산 컴퓨팅 방식을 활용한다. 이더리움이 확장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을 바꿔 비트코인을 베끼는 방법 밖에 없다.”

이더리움의 거버넌스에 관해서도 거친 비판을 이어갔다.

“(이더리움은) 하나의 중앙 조직이 통제하는데, 이 조직은 이더리움이 분산 시스템이라는 거짓 정보를 통해 자신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디지털 증권을 만든 사실을 감추려고 한다.”

라이트는 또한 분산화는 근거 없는 신화일 뿐이라면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통제하는 주체는 “노드를 운영하는 몇 몇 사람들이고 이들은 자신의 가정 네트워크가 아닌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근무한다”고 주장했다.

라이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주장에 대해 법정에서 증언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트위터는 라이트의 답변에 대한 내용으로 시끄러웠다. 라이트에게 사토시의 비트코인을 움직여 제대로 증명해 보이라는 원성과 비아냥이 넘쳐난 가운데, 라이트의 주장에 수긍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더리움의 공동 창시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17일, 라이트가 또 다시 자신을 사토시라고 주장한 데 대해 짧은 트윗을 올렸다.

“그저 안타깝다. 한없이 슬프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지난해 자신과 라이트가 함께 참석한 서울의 디코노미 콘퍼런스 행사에서 라이트를 “사기꾼”으로 몰아세우기도 했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와 에리스X(ErisX), 그리고 이더리움 기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콘센시스(Consensys) 등도 최근 CFTC의 정보 요청에 응했다.

현재 라이트는 함께 사업을 했던 고 데이브 클레이먼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십억 달러어치를 전용한 혐의로 클레이먼의 형제가 대신 제기한 소송에 휘말려 있다.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이자 컴퓨터 과학자, 작가였던 데이브 클레이먼은 항생제 내성 세균 감염(MRSA)으로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났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