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페이스북 리브라에 긴장 “유로존 붕괴 우려”

“유로존에 심각한 위협, 규제 기관이 철저히 조사해야”

등록 : 2019년 6월 19일 10:30 | 수정 : 2019년 6월 19일 10:23

Facebook’s New Crypto Faces Scrutiny From European Authorities

출처=셔터스톡

유럽연합 주요 회원국의 정책 결정권자들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Libra)를 경계하는 의견을 잇따라 내놓았다.

프랑스의 브루노 르메어 재무장관과 유럽연합 의회의 마커스 퍼버 의원(독일)은 유럽연합 규제 당국에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면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퍼버 의원은 특히 이용자 규모가 20억 명이 넘는 페이스북이 사실상 거대 은행 역할을 맡게 되는 꼴이라며, 규제 기관이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과 같은 다국적 기업이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으면서 가상화폐를 도입해 마음껏 영업하도록 그냥 두어선 안 된다.”

르메어 장관도 라디오1과의 인터뷰에서 퍼버 의원과 같은 주장을 폈다. 르메어 장관은 다음 달 열릴 G7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에 관한 대책을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르메어 장관은 특히 리브라가 기존의 통화 체계를 아예 대체해버리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불거진 이탈리아발 유로존 붕괴설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총리가 계속 늘어난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일각에서 제안한 미니봇(mini-BOT)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우려가 대두된 바 있다. 미니봇이란 재무부 한정 발행 화폐(mini Bill of Treasury)의 약자로, 적자를 줄이는 데는 일단 도움이 되지만 유로라는 단일 통화를 쓰는 유럽연합 통화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

“리브라가 허용되면 독립된 통화로 자리매김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유로화를 지키려면 이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 르메어 프랑스 재무장관

페이스북은 18일 “수십억 명이 접속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포용적 금융 생태계”를 목표로 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의 계획을 공개했다. 리브라는 일상에서 효과적인 교환 수단으로 쓸 수 있도록 가격 변동성이 낮은 암호화폐로 설계됐다. 페이스북은 개발 과정에서 비자(Visa), 우버(Uber), 코인베이스(Coinbase) 등 결제와 테크 분야를 아우르는 유명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함께 리브라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리브라 블록체인은 2020년 출범할 예정이며, 암호화폐 리브라는 세계 주요 법정화폐와 증권에 가치를 연동해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고 가격 변동성을 낮게 유지한다. 블록체인 프로토콜은 리브라연합(Libra Association)이라는 기관이 맡는다. 리브라연합이 보유금 수요에 반응하는 데 따라 토큰을 수시로 발행하거나 소각하며 유통량을 관리한다.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칼리브라(Calibra)는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 서비스에 내장된 디지털 지갑을 만들어 이용자들이 가족, 친구는 물론 사업용으로도 더 쉽게 돈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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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