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도에선 당분간 리브라 출시 계획 없어”

인도 중앙은행 암호화폐 금지 규제 탓인 듯 “규제 당국과 협의 계속”

등록 : 2019년 7월 11일 10:00 | 수정 : 2019년 7월 11일 09:58

출처=셔터스톡

페이스북이 당분간 인도에서 디지털 지갑 서비스와 암호화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당국의 현행 규제를 언급하며, 현재로서는 리브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지역에 인도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금으로선 칼리브라의 디지털 지갑 서비스를 인도에 출시할 계획이 없다. 알다시피 현재 인도 정부의 규제를 따르면서 칼리브라를 출시하는 건 불가능하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지난 4월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이 시중 은행에 암호화폐 거래소를 비롯한 암호화폐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사실상의 금지령을 내린 것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도준비은행의 새로운 방침 이후 인도에서는 거래 은행을 확보하지 못해 문을 닫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속출했다.

인도준비은행의 명령에 대한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 중인 가운데 정부가 명확한 방침을 정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지금과 같은 답보 상태가 계속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도 정부 내의 주요 기관들은 지난 4월 말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강력한 암호화폐 금지법을 제정해 이를 어길 시에는 징역형에 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지난달 인도준비은행이 직접 나서 인도 당국은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에는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를 합법화하더라도 대단히 엄격한 요건을 달아 제한적으로 허용할 거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인도는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최대 시장이다. 계열사인 왓츠앱의 결제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는 단계에만 벌써 100만 명 가까운 이용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리 페이스북에 중요한 시장이지만, 정부가 암호화폐를 엄격히 금지하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페이스북은 인도 시장을 리브라를 시험하고 개선하는 장으로 활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런던 지사 소속 알렉산드루 보이카는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칼리브라는 사업하는 지역의 규제와 규정을 충실히 따를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당장은 아니라도 앞으로 법이 바뀔 여지는 없는지 인도 정부 관계자, 의원들과 계속해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카는 이어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리브라연합이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제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칼리브라가 디지털 지갑이 아니라도 다른 방식으로 인도에서 협력 사업을 벌일 여지가 있다고 암시했다.

“스마트계약, 공급망 관리를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무궁무진하다. 암호화폐는 수많은 이용사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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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