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의장 “여러 우려 해소하기 전엔 리브라 출시 못해”

상원의원들은 어제 보낸 마커스 리브라 책임자 답변에 ‘시큰둥’

등록 : 2019년 7월 11일 12:32

Facebook Talked to the Fed About Libra, Chairman Powell Says

제롦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위키커먼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의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Libra)에 대해 당국이 제기한 몇 가지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 출시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페이스북이 자금세탁에 관한 우려에 대해 당국이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내놓기 전까지는 암호화폐 출시를 승인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금세탁뿐 아니라 데이터와 고객 개인정보 보호 등 프라이버시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고 주의 깊게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당국이 철저히 감독해야 합니다. 서둘러서 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하원 청문회 발언

로이터는 파월 의장이 금융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에 관해서도 리브라의 출시로 “심히 우려할 만한 문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미 암호화폐 관련 사안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으며,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과도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재무부 산하 기구로 2010년에 만든 금융안정성 감독위원회(U.S. Financial Stability Oversight Council)도 암호화폐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페이스북은 수십억 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라면서 리브라를 둘러싼 우려 가운데 적지 않은 부분이 페이스북의 규모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알맹이 있는 답변 달라”

리브라 백서가 출시된 이래 지난 한 달간 의원들과 규제기관, 전 세계 재무장관들은 매일같이 페이스북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개발을 중단하고 리브라 프로젝트에 관해 제기되는 우려에 성실한 답변을 내놓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이에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 책임자로 리브라의 디지털 지갑을 비롯한 서비스 개발을 맡게 될 자회사 칼리브라(Calibra)의 수장 데이비드 마커스는 어제(9일) 상원 금융위원회에 지난 5월에 제기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보냈다. 요약하면 리브라는 소비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셰러드 브라운(Sherrod Brown, 민주, 오하이오) 상원의원은 마커스의 답변에 대해 알맹이가 없다며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리브라에 관한 우려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다음 주 의회에서 열릴 리브라 청문회에서는 제대로 된 진솔한 답변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그래야만 금융감독기구를 비롯한 규제기관이 리브라를 제대로 감독하고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다.”

데이비드 마커스는 오는 16일(하원), 17일(상원) 이틀 연속 예정된 리브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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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