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블록체인 이용해 탄소배출권 거래 혁신한다

등록 : 2018년 5월 16일 15:21 | 수정 : 2018년 5월 16일 18:15

gettyimages

 

IBM이 환경 관련 기술 기업 베리디움랩스(Veridium Labs)와 손잡고 블록체인 토큰을 발행, 탄소배출권 산업의 큰 변화를 예고했다.

블록체인 토큰과 관련해 베리디움이 IBM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탄소배출권 사업은 그 어느 때보다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베리디움은 작년에 이미 ‘베르데’라는 이름의 토큰 발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에는 IBM의 이전 파트너인 스텔라(Stellar)도 함께 참여한다. 스텔라는 작년 10월, 자체 토큰 루멘(lumen)을 교환 화폐로 사용하는 ‘암호화폐 교차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베리디움의 베르데 토큰은 스텔라 네트워크상에서 운영되며, 인피니트 어스(Infinite Earth)라는 회사가 발행하는 탄소배출권 ‘트리플 골드 REDD+’와 교환된다. 어스는 ‘림바 라야 생물 다양성 보존 사업’을 전반적으로 관리, 감독하게 된다. 림바 라야 지역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 속한 6만4천 헥타르 규모의 산림 지대로 탄소배출권의 ‘자연 자본’ 역할을 하게 된다. 이곳은 또한, 수많은 멸종 위기종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탄소배출권의 핵심 개념은 시장의 힘을 이용해 기업이 배출하는 오염 물질의 총량을 줄임으로써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이 구입할 수 있는 배출권은 사고파는 것이 가능한 일종의 전표인 셈이다. 배출권의 가격은 1톤 단위로 책정된다.

앞서 언급한 REDD는 ‘산림파괴 및 산림 황폐화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Reducing Emission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의 줄임말로 무분별한 벌채로 초래되는 탄소 배출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활동이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연안 국가들과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전 세계 60여 나라가 이러한 REDD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베리디움의 최고경영자이자 공동 창업자인 토디 레몬스는 각각의 산림을 벌채함으로써 유발되는 탄소 배출량에 대해 그 효과를 일일이 측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언급한다. 베리디움이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지만, 해당 절차를 간소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일은 늘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레몬스는 설명한다. 레몬스는 “1달러에 해당하는 탄소량이 어느 정도인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을 통해 계산 방법을 개발해냈다”며, “이 방법은 현재 베르데 토큰으로 표준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베르데는 기본 자산인 동시에 환경 자산인 셈이다. 이를 통해 탄소량의 초과, 부족분이 자동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전보다 훨씬 쉽게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다.”

블록체인과 탄소배출권

스텔라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몇 가지 중요한 이점이 생긴다고 IBM 블록체인 담당 매니저 겸 프로젝트 책임자 제러드 클리는 설명한다.

가장 중요한 이점은 토큰을 직접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킹이나 다른 여러 가지 문제에 취약한 교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다. “스텔라는 분산 교환 시스템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실패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고 클리는 덧붙였다.

클리는 또한 더 넓은 관점에서 보면, 블록체인 기술은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계속 부족하다고 지적돼 온 투명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실제로 지난 2012년 국제투명성기구는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해 매우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며 사기의 위험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REDD+ 활동 지역은 거리상으로 매우 멀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IBM이 감시가 가능한 분산원장 기술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클리는 말했다.

“블록체인은 투명성을 높이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탄소배출권 구입과 거래, 토큰 사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