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블록체인 기술로 항공기 비행 정보 보안 강화 검토

등록 : 2019년 1월 14일 06:45 | 수정 : 2019년 1월 14일 14:18

이미지=Getty Images Bank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항공기의 비행 정보를 안전하게 기록, 보관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나사 에임스 연구센터 (NASA Ames Research Center)의 항공기술 컴퓨터 공학자인 로널드 라이스만은 지난 7일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스마트계약을 이용하면 보안상의 문제점 몇 가지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미국 연방 항공청(FAA)은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항공기의 기종과 편명, 위치를 비롯한 정보를 공유하는 새로운 자동종속감시(Automatic Dependent Surveillance-Broadcast, ADS-B)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ADS-B 시스템을 두고 우주항공 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보안에 관한 우려가 크다. 라이스만은 ADS-B 시스템이 “항공기의 개별 정보 가운데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는 장치가 충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이의 시스템 권한을 불법으로 취득해 이용하는) 스푸핑이나 서비스 거부를 비롯해 다양한 보안 공격에 대한 예방책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민간 항공사들은 항공기 정보를 추적하는 시스템이 도입되더라도 산업 스파이 등의 문제를 의식해 민감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쪽을 선호할 것이다. 또 군 항공기의 비행 정보는 미국 국방부가 “미국 국방 관련 주요 기반 시설의 취약성이 드러날 수도 있고, 국방부의 작전이나 전략적 자산에 혼란이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정보”라는 이유로 공개를 꺼린다. 즉, 군 항공기의 비행 정보도 기밀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ADS-B 시스템의 적용에 제약이 따를 것이다.

라이스만은 하이퍼레저 패브릭 플랫폼의 스마트계약을 활용해 만든 항공 블록체인 기반(Aviation Blockchain Infrastructure, ABI)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공개적으로 공유되는 정보와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민감한 정보를 구분해 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항공기의 “상황 정보”, 즉 고도, 속도, 방향 등과 같은 정보는 비공개 채널을 통해 관리해 비밀을 유지하되, 항공기 종류와 출발지, 목적지, 보고된 항공 경로 등과 같은 비행 계획 관련 정보는 승인된 관계자들은 자유롭게 열람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것이다.

“이른바 ‘가벼운 허가형 블록체인’ 체계를 접목하면 현재 레이더를 토대로 한 국가항공체계(NAS)에서 제공하는 정보 보안 수준에 버금가거나 이를 능가하는 수준의 보안을 제공할 수 있다.”

나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나사는 이더리움 기술로 우주에 떠다니는 잔해를 감지하는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애크런 대학교 연구팀에 33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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