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버, 비트코인, 블록체인,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닷컴, 비트코인캐시 등을 만든 로저 버가 크립토서울 밋업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박근모 기자

비트코인닷컴과 비트코인캐시 등을 만든 로저 버는 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드림플러스에서 개최된 크립토서울 밋업을 통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은 경제적인 자유를 확산시킬 수 있는 도구"라고 주장했다.

2회째를 맞이한 이번 크립토서울 밋업에는 '아이온(Aion)', '퓨전(Fushon)', '엘프(aelf)', '비트코인캐시(bitcoincash)' 등의 대표 및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로저 버는 경제적 자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홍콩과 쿠바를 예로 들었다. 홍콩의 경우 경제적 자유를 무기로 급성장을 했지만, 쿠바는 그렇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로저 버는 "경제적 자유가 있는 곳에서는 빠른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부패나 국민 건강 및 생활 수준도 달라지게 된다"라며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통해서 보다 많은 이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로저 버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등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유로 인해 확산이 더딘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한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을 통한 혁신을 정부가 막게 된다면 경제적 자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비트코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트랜잭션의 과부하로 인해 높은 수수료가 발생되며, 처리 지연이 발생한 탓에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점유율이 절반 수준인 45%로 줄어들게 됐다. 이는 다양한 알트코인이 주목받게 된 계기가 됐다. 특히 비트코인의 1MB(메가바이트) 블록사이즈 한계로 인해 하드포크가 발생, 비트코인캐시가 등장했다.

로저 버는 "비트코인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나쁜 사용자경험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알트코인이 등장했다"라며 "알트코인의 등장으로 경제적 자유가 확산될 수 있었지만, 비트코인의 한계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앞으로 다양한 알트코인이 더욱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1000여개가 넘는 암호화폐 중 우리에게 유용한 것이 무엇인지 선택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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