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이미지 출처: 위키미디어

비탈릭 부테린은 자신이 만든 이더리움의 채굴 보상을 노리고 만들어진 채굴기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토콜을 변경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

격주  금요일에 열리는 개발자 회의에서 부테린은 채굴 장비 제조업체 비트메인이 지난주 초 내놓은 신제품에 관해 이렇게 밝혔다. 지난 화요일 이더리움 전용 채굴기 앤트마이너 E3가 출시되자마자 논란이 일었으며, 상당수 이더리움 개발자는 이 장비를 무용지물로 만들 포크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회의에서 코어 개발자인 파이퍼 메리암은 ASIC을 무용화하고 GPU를 채굴의 중심으로 만들수 있는 알고리즘 변경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부테린은 새로 발표된 채굴장비가 이 정도의 변경을 요구하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이들에게 알고리즘의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는 것은 상당히 혼란스러운 일이며 더 중요한 문제를 놓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나는 신중하게 당장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ASIC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제안을 이끈 메리암은 이번 제안이 단기적 해법일 뿐이며 ASIC의 위협을 영원히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즉, 이번 제안은 단순히 “이미 개발된 장비를 무용하게 만들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테린은 그런 노력은 불필요한 것일 수 있으며, 채굴 장비의 필요성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예정된 프로토콜 변경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의 중에는 이더리움이 채굴 과정이 필요 없어질 시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몇 가지 신호가 있었다. 커뮤니티 매니저 허드슨 제임슨은 5월부터 5개월로 예정된 공식적인 검증 단계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임슨은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포크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느낄 경우, 코어 개발자들과 무관하게 그 가능성을 계속 타진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커뮤니티가 진정 포크를 원하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코어 개발자들이 어떤 대응도 하지 않겠다는 합의가 있어 보인다.” 그의 말이다.

회의 중, 부테린은 최근 그가 제안한 이더리움 발행량에 한계를 두자는 주제를 끄집어냈다. 커뮤니티의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다음번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나 아니면 캐스퍼에 의해 발행량 제한이 구현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번역 :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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