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시스코 홈페이지

네트워크 기술 분야의 강자 시스코(Cisco)가 지난 24일 비트코인 채굴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시스코는 지난 2015년 9월에 "크라우드소싱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에 관해 미국 특허청(USPTO)에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는 컴퓨터 사용자들이 현재 사용하지 않는 CPU를 모아 특정 작업에 쓸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업으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암호화폐) 채굴이 꼽힌다.

특허 신청서에는 개별 사용자가 자신의 남는 CPU를 비롯한 자원을 어떻게 제공하고 클라우드 방식으로 이를 모아 활용할지가 상세히 기술돼 있다. 클라우드에 모인 CPU는 다양한 데 쓰일 수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사례가 무척 많겠지만, 대표적으로 연산 작업이나 서비스를 분산해 처리해도 괜찮은 경우에 특히 알맞다. 예를 들어 속도, 작업량, 규모, 탄력성, 비용, 규제 준수 여부 등 다양한 요건에 각각 최적화한 작업 혹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이웃과 함께 마을 공동 방범 체계를 구축하거나 클러스터를 만들거나 시 정부나 지방정부가 하는 공공 서비스에도 활용될 수 있다. 그리고 비트코인 채굴에도 활용할 수 있는데, 채굴에는 상당히 많은 CPU 용량과 에너지가 필요하기도 하고, 함께 자원을 모아 채굴을 진행하는 것이 대체로 개인에게도 편리하고 유리하기 때문이다.

시스코는 특허 신청서에서 쉽게 규모를 키울 수 있고, 특정한 유형의 공격으로부터 쉽게 회복할 수 있는 점을 분산 처리방식의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서비스를 총괄, 운영하는 기업이 네트워크 로딩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역을 배분할 수도 있고, 값싼 비용으로 구축한 대규모 CPU 자원 혹은 용량을 되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러 차례 보도했듯이 시스코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기기를 연결하는 분야를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적용하는 문제를 꾸준히 연구해오고 있는 테크 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앞서 시스코는 블록체인과 관련해 다른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는데, 이 가운데는 단체대화방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추적해 확인하는 데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도 있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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