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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先物) 상품을 취급하는 주요 거래소 두 곳이 지난 25일(수요일) 비트코인 선물 일일 거래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씨보(CBOE)가 공개한 시장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12월 처음 선보인 비트코인 선물 상품 거래량은 지난 25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5월 가격을 기준으로 한 선물 거래가 총 1만 8210건 일어났고, 6월 703건, 7월 87건이 기록됐다. 8월 가격을 기준으로 한 거래는 없었다.

씨보의 옵션상품 선임관리자인 케빈 다빗은 26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품은 평균 하루에 약 6,600건 거래되는데, 어제는 이보다 약 세 배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약 다섯 달 전 씨보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처음 선보인 뒤 어제가 하루 거래량으로는 최고 기록을 세운 날이었다. 다음 달인 5월 가격을 기준으로 한 거래 1만 8210건을 비롯해 총 19,000건이 거래됐다. 지금까지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날은 1월 17일로, 그날 하루 거래량은 15,500건이었다."

최근 거래량 추이를 토대로 보면 지난 25일의 거래량이 눈에 띈다. 앞서 월요일 선물 거래량은 3,881건, 화요일은 6,653건이었다. 수요일에 갑자기 늘어났던 거래량은 목요일 (기사 발행시점인 미국 시각 오후 4시까지) 다시 5,634건으로 줄었다.

시장 데이터를 보면, 또 다른 거래소 CME에서도 수요일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CME 거래소에서는 수요일 비트코인 선물 상품 거래량이 전날보다 두 배 늘어나 11,000건을 넘었다. 씨보와 달리 CME 거래소에서 많이 거래된 상품은 며칠 뒤 4월 가격을 기준으로 한 상품이었다고 CME 그룹은 밝혔다.

이날 거래량 폭증은 이전과 다른 특징이 있다.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었던 지난 1월에는 그보다 한 달 전에 처음 도입된 선물 상품들이 만기가 도래하면서 일시적으로 매수세가 늘어났기 때문이었다고 케빈 다빗은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25일의 거래량 급증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또한 평소에는 거래되는 선물 상품 가격대가 15~20% 정도 분산되는데,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고 다빗은 덧붙였다.

"갑자기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 기관투자 형태의 자금이 암호화폐로 몰려들었다는 신호인지 꼼꼼히 살펴보고 분석해야 한다. 하지만 비트코인 선물 상품 시장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리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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