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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금융그룹 HSBC와 ING가 세계 최초로 단일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 농업 부문에서 세계 최대 기업 가운데 하나인 카길(Cargill)의 신용장 거래를 처리했다.

카길은 지난주 아르헨티나에서 말레이시아로 대두를 수출하는 데 필요한 신용장을 개설했다. 이 과정에서 카길 제네바 지점은 아르헨티나 지점을 대신해 제품을 판매했고, 다시 싱가포르 지점에서 말레이시아 지점을 대신해 제품을 수령했다.

이전에도 블록체인 기술과 다른 기술이 융합된 형태로 무역금융 거래가 성사된 적은 있지만, 이번 카길 거래는 단일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첫 번째 사례라고 HSBC 측은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R3가 개발한 분산원장기술 ‘코다(Corda)’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글로벌트레이드리뷰(GTR)>는 보도했다.

신용장 발행은 HSBC 측이, 통지는 ING가 맡아 진행했다. 보통 신용장 거래에는 5~10일이 소요되지만, 이번 거래는 24시간 안에 처리됐다. 또한, 신용장 거래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했지만, 선하증권 및 기타 무역금융 거래는 통상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글로벌트레이드리뷰>는 전했다.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HSBC는 실질적인 테스트 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 해당 시스템이 산업 전반에 이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HSBC 상업금용 혁신 부문의 비벡 라마찬드란 대표는 밝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 기술이 산업 전반에 채택되도록 하려면 몇 가지 해결돼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

이번 소식은 지난 2월 HSBC가 개념 증명을 마친 기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몇몇 시범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밝힌 지 석 달 만에 전해졌다. 이에 대해 HSBC 혁신부문 조슈아 크뢰커 매니저는 프로젝트의 성공을 자신하며 이렇게 말했다.

“2016년 개념증명에 성공한 뒤 지금까지 계속 추진해온 프로젝트가 이제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 고객들은 이제 몇 달 내로 블록체인 상에서 무역금융 거래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랜 시간을 두고 개발한 시스템인 만큼 그 안전성과 확장성은 자신 있게 보장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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