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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거래로 1억엔(약 1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사람이 331명이라고 일본 국세청이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25일에 보도한 내용을 보면, 일본 국세청이 발표한 2017년 소득세 확정신고 집계결과에서 공적연금 수령액을 제외한 '잡소득'이 1억엔 이상인 일본 국민이 총 549명이었고, 이 중에 60.3%인 331명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로 해당 소득을 얻었다. 일본 세법에서 ‘잡소득’이란 이자, 배당, 임대, 사업, 근로, 양도를 제외한 소득을 의미한다. 잡소득에는 15~55%의 세율이 적용되고, 연수익이 4000만엔 이상인 경우 55%인 최고 세율이 부과된다. 이는 주식과 외환 투자수익에 대해 부과되는 연 20% 세율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일본 암호화폐교환업협회가 추산한 결과 지난해 일본 내 암호화폐 거래금액은 약 69조엔(약670조원)으로 전년도의 20배 가량으로 증가했다. 일본 국세청은 지난해 8월 암호화폐로 얻은 소득을 ‘잡소득’으로 분류해 과세한다는 원칙을 공표했고, 올해 처음으로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일본 내 거래계좌가 350만개에 달하는 데에 반해 자체적으로 소득을 신고한 계좌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로 암호화폐 거래로 1억엔 이상의 소득을 올린 사람도 331명보다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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