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맞짱토론 3부 – 거래소를 어떻게 건전화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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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중
윤형중 2018년 6월8일 09:34






 

코인데스크코리아가 ‘블록체인의 가능성과 한계’라는 주제로 마련한 맞짱토론의 3부는 암호화폐와 투자자의 접점인 ‘거래소의 건전성’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포문은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열었다. 강 본부장은 “가상화폐 거래소라고 판매소라고 하지 않는데, 거래소엔 고객의 돈을 잠시 맡아두는 위탁의 개념이 들어간다. 예탁금은 남의 돈이고, 남의 돈에 대해서는 도덕적이든 법적이든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가 있다. 그 의무의 첫 번째는 투명성인데, 여기에 대해 국내 거래소가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김진화 이사도 거래소를 건전화해야 한단 점에서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방법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강 본부장은 “해외거래소는 거래소 명의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공개한다. 그 주소를 보면 거래내역을 다 볼 수 있고, 이 정도 거래되고, 이 정도 코인을 가지고 있단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거래소도 지갑 주소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이사는 “지갑 주소 공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거기에 얼마나 있는지 알아도, 우리 모두가 다같이 얼마나 맡겼는지를 각자가 모른다. 그것보다 정부가 들여다 봐서, 예탁 규모와 실제 보유량을 대조해서 합계가 맞는지를 전문적으로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암호화폐의 시세가 높게 유지됐던 일명 ‘김치프리미엄’에 대해서도 두 사람의 시각은 엇갈렸다. 강 본부장은 “대부분의 코인들이 한국산이 아니다. 우리의 실물화폐를 주고, 수입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프리미엄이 붙는다. 작년에 보면 너무 많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는 거래소가 코인이 없는데도 코인을 팔고서, 나중에 그 코인을 인출하려 할 때 급하게 취득해서 주지 않았을까. 이런 의심이 가능하다. 김치프리미엄은 거래소가 코인 확보하기 위해 유발시켰을 수도 있다. 이런 의심이 억울하다면 예탁금 규모에 대해 감사 받고 투명성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이사는 “김치 프리미엄 같은 가격차이는 다른 시장에서 (코인이) 들어와 차익거래로 (가격차이가) 해소되어야 한다. 들어오는 것을 막으니까 (가격이) 고립될 수밖에 없다. 김치프리미엄의 책임은 대부분 정부다”면서도 “(강 본부장의 시각이)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다.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들이 스스로 감사하고 공개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믿겠나. 그래서 정부가 들여다 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은 다양했다. 김 이사는 “충격적인 말씀을 드리면, 해외 거래소들은 상장할 때 백억대의 돈을 받기도 한다. 제가 아는 한 대부분의 한국 거래소들은 그러지 않고 있지만, 국제적 관행이란 이름 하에 그런 거래소가 생겨날 수 있다”며 “거래소들은 일반 투자자들이 거래할 만한 코인들을 걸러서 올려야 한다. 상장 비용을 받게 되면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한국에서 해외 ICO의 홍보를 대행해주는 업체들이 있다. 행사 열어주고, 한국서 얼마 정도의 자금 모아주겠다고 약정한 뒤에 자신들은 그 코인을 반값에 산다. 서비스를 제공하면 대가를 받아야겠지만, 투자자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투자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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