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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토지 등기를 관장하는 정부 부처가 은행, 기업, 스타트업과 함께 블록체인으로 등기를 진행한 세 번째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토지 관련 조사와 등기를 담당하는 국토 조사과(Lantmäteriet)는 지난 15일 여러 제휴 업체와 기관의 도움으로 시험 운영을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는 SBAB 은행, 란드시포텍(landshypotek) 은행, 블록체인 스타트업 크로마웨이(ChromaWay), 테크 컨설팅 업체 카이로스 퓨처(Kairos Future), 부동산 정보 포털 Svensk Fastighetsförmedling, 통신사 텔리아 스베리지(Telia Sverige), IT 기업 에브리(Evry) 등이 참여했다.

각 기관과 업체들은 블록체인에 등기를 시험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맡아 처리했는데, 예를 들면 텔리아와 에브리는 매매 당사자 사이의 토지 소유권을 실시간으로 이전할 때 필요한 기술 지원을 맡았다. 지난주 시연한 실시간 등기에서 국토 조사과와 여러 기업은 고객 측이 정부가 공인한 전자 서명이 맞는지 검증하는 과정이나 관련 서류를 최종 제출하는 과정 등을 선보였다.

시연에 참여한 업체들은 등기 이전과 거래에 사용된 스마트 계약은 유럽연합 법률과 규정에 부합하며, 최근 강화된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크로마웨이의 CEO 헨리크 옐테(Henrik Hjelte)는 성명을 통해 "블록체인 같은 탈중앙화된 환경에서는 신원을 검증하고 거래를 관장하는 중앙 권력이 없다"며, "이 모든 과정은 참여자들이 함께 서명하고 함께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시범 등기사업을 총괄하는 요르겐 모딘(Jörgen Modin)도 덧붙였다.

현재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정부가 인증한 중앙화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블록체인 위에서 진행하는 작업이기에 정부가 인증한 신원이라도 똑같이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즉, 소유권 이전이나 등기에 참여하는 당사자들의 신원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공평하게 검증하는 셈이다.

이 프로젝트는 스웨덴 국토 조사과가 크로마웨이를 비롯한 기업들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토지를 거래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제휴를 체결한 지난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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