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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부총재가 국내 투자자를 겨냥한 ICO(암호화폐 공개)를 다시 한번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거점을 해외로 옮기고 나서도 여전히 중국에서 투자금 유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업체들을 지목하여 경고했다.

지난 9일 중국 인민은행 판궁성(潘功勝) 부총재는 인터넷 금융 개정위원회 내부 회의에서 “사기성” ICO 및 암호화폐 자산 거래는 중국에서 불법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투자금 유치 및 증권발행의 불법 행태를 고발했다.

중국 경제지 이차이(YiCai)에 따르면, 판 부총재는 작년 9월부터 중국은 ICO를 전면 금지했지만, 해외로 기반을 옮긴 각종 ICO 프로젝트가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성행하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판 부총재의 말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기존의 법과 제도에 저촉되는 모든 금융 상품이나 프로젝트는 최대한 빨리 그 싹을 잘라버리겠다."

중국 국무원 산하 인터넷 금융 개정위원회는 인터넷 금융과 관련된 불법 활동을 단속하는 데 있어 금융 당국의 지시를 직접 집행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인민은행이 해외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ICO나 암호화폐 거래를 어떤 식으로 통제할지는 구체적으로 보도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또 다른 국영 매체는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 위챗이 최근 몇 달간 자사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 암호화폐 거래를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위챗은 수령 가능한 명목화폐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사용자의 결제 기능을 규제한 바 있다. 지난 1월, 내부 정보에 따르면 판 부총재 역시 국내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 금지조치를 더욱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이후 위챗을 선두로 다수 업체가 감독 기관에 협조하고 나섰다.

한편, 지난 2017년 ICO 금지조치 이후 ‘지식의 행성(知识星球)’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포럼이 해외에 거점을 둔 ICO 프로젝트가 중국 국내 투자자에게 접근하는 인기 있는 통로로 자리 잡았다. 해당 플랫폼은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받고 투자자를 대신해 투자를 진행한다.

그러나 지난 3월, 지식의 행성 역시 자사의 플랫폼을 통한 ICO 홍보는 당국의 엄중 단속 때문에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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