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플리커

 

일본 IT 대기업 후지쯔가 새로운 블록체인 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했다. 후지쯔는 컨설팅 서비스를 받으면 닷새 안에 "곧바로 출시해도 좋을(ready-to-go)" 만한 핵심 사양을 담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원형을 만들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이용료는 최저 9,900유로(우리돈 1,300만 원)이며, 여기에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기초적인 설명부터 원하는 분야에 어떻게 기술을 접목해 어떤 식으로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 그리고 마지막 5일째에는 제품과 서비스의 기본 틀을 구현한 시제품을 만드는 것까지 포함돼 있다.

시제품을 받아본 뒤 고객은 추가로 돈을 내고 본격적으로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수도 있고, 일단 기본적인 틀을 잡아놓은 데까지만 해보는 것으로 계약을 끝낼 수도 있다.

"후지쯔로서는 고객이 '이거 정말 제대로 사업이 되겠구나.' 하는 확신을 얻어 바로 세계적인 블록체인 전문가를 영입해 사업에 뛰어들면 물론 좋겠지만, 훌륭한 시제품을 받아본 데 일단 만족하고 한동안 그걸 토대로 (후지쯔의 도움 없이) 스스로 연구해보려는 고객이 있다면 그 또한 존중한다."

지난 3월에 문을 연 후지쯔의 블록체인 혁신센터의 수석 디자이너 크리스 필링의 설명이다. 혁신센터의 프레데릭 데브럭 센터장은 개념 증명(proof-of-concept)이 아닌 사업 가능성 증명(proof-of-business)에 초점을 맞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빠지는 함정을 피하려면 기술적인 개념에 집착하는 대신 이른바 "사업이 되느냐"를 따져 묻고 사업 가치를 확인하는 데 고객이 집중하도록 도와야 한다."

후지쯔 컨설팅 서비스의 기본적인 목표는 새로운 블록체인 개발을 앞당기거나 기존에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개선하는 속도를 높이는 데 있다. 데브럭 센터장은 <핀테크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블록체인 전반에 관한 고객들의 관심이 상당히 컸다. 우리가 컨설팅 서비스 패키지를 만든 목표는 그저 블록체인을 향한 고객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를 다시 검토하고 개선하는 데 있기도 하다. 유럽과 중동, 인도, 아프리카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후지쯔 컨설팅 서비스가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쳐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이바지하면 좋겠다.

후지쯔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 관련 특허만 50개 가까이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블록체인과 관련한 데이터 저장, 데이터 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했다.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하이퍼레저(Hyperledger)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후지쯔는 현재 하이퍼레저의 패브릭(Fabric) 제품 개발을 돕고 있기도 하다. 고성능 블록체인의 거래 속도를 높이는 작업인 패브릭은 올해 안에 기술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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