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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뉴스런던은 16일(현지시각) 뉴욕에 본부를 둔 블랙록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로 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경쟁자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꾸렸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뉴스런던은 블랙록 내부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전담 조직이 블랙록 여러 부서 인원들로 구성됐고, 비트코인 ETF의 가능성을 검토중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두 시간 만에 $6,360에서 $6646으로 $280 이상 급등했다.

블랙록 CEO 래리 핑크는 로이터에 블랙록이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고, 비트코인이 이 조직의 검토과제 중 하나라고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블록체인 공부를 이제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핑크는 과거에 암호화폐에 대해 엇갈린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2017년에 그는 스스로를 “비트코인 신봉자”라고 밝히면서도 비트코인이 “돈세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랙록은 지난 2월에는 미래에 암호화폐가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블록체인이 몇몇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유망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당시 블랙록 글로벌 투자전략 책임자 리차드 터닐은 보고서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미래에 암호화폐가 보다 널리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투자금을 모두 잃어도 괜찮은 사람들만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은 희망찬 미래에 도달하기까지 넘어야 할 큰 장애물이 많다.”

블랙록은 2017년 12월 기준 자산규모가 6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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