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가 암호화폐 결제 속도를 높이는 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지난 17일 미국 특허청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특허 신청서에서 "암호화폐는 익명성과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존 신용화폐보다 인기가 무척 높지만, 결제를 처리하는 속도가 느린 것은 암호화폐의 확산과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어 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리 용량을 늘리고 거래 처리 과정을 개선해 블록체인에서 쓰이는 통화의 쓸모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통 블록체인 기반 거래 한 건을 처리하는 데 10분 가까운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린다. 반면에 전통적인 방식의 신용 결제에 걸리는 시간은 몇백, 몇천분의 1초도 걸리지 않는다. 도매상, 소매상, 서비스 공급업체, 물건을 공급하는 이들 모두 블록체인 기반 화폐로 결제를 받기 꺼려 하고, 블록체인 기반 거래 자체를 멀리하는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다.

거래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마스터카드는 기존 신용화폐 거래 시스템 안에 새로운 형태의 암호화폐 거래 전용 계좌를 추가로 개설한다. 그리고 이용자의 기존 신원과 계좌 정보 등에 암호화폐 잔고와 지갑 주소 등 블록체인 관련 정보를 연동한다.

거래는 기존 신용화폐 거래 채널의 보안 플랫폼에서 일어나지만, 연동된 정보를 토대로 암호화폐를 주고받는 거래가 일어난다. 마스터카드는 암호화폐 거래지만 기존의 신용화폐 거래 플랫폼을 이용함으로써 얻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거래 내역이나 블록체인 거래 내역, 신용 점수를 비롯한 신용 정보, 그밖에 개인정보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확보할 수 없지만 기존 결제 네트워크는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 사기를 예방하거나 블록체인 거래의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다."

실제로 마스터카드는 전에도 암호화폐 관련 거래에서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암호화폐 거래가 잘못됐을 때 어렵지 않게 환불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별도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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