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에 인수된 비트토렌트, 인력 공백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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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liese Milano
Annaliese Milano 2018년 8월23일 00:17

최소 다섯 명이 비트토렌트(BitTorrent)를 떠났다. 지난 6월, P2P 네트워킹의 선구자 비트토렌트를 블록체인 프로토콜 트론(Tron)의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이 인수한 뒤 벌어진 일이다.

비트토렌트 인수 및 회사 운영에 정통한 몇몇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의 퇴사는 인수 자체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트론 경영진이 제시하는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불만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퇴사자 다섯 명 가운데 세 명은 자발적으로, 나머지 두 명은 일종의 권고사직 형태로 회사를 떠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 가운데 최소 두 명은 총괄 매니저나 마케팅팀장 같은 요직에 있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고경영자와 최고재무책임자, 최고제품책임자, 최고매출책임자 등 다른 핵심 경영진은 18개월이라는 계약 기간에 묶여 회사를 떠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소식은 트론의 저스틴 선이 레인베리 인수 주식회사(Rainberry Acquisition, Inc.)를 통해 약 1,300억 원에 비트토렌트를 인수한 지 두 달 만에 전해졌다. 공개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레인베리에는 저스틴 선 한 명의 이름만 등재되어 있다. 리플(Ripple)의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던 선은 지난 2017년 시작된 트론 프로젝트 설립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 탈중앙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소 논란이 있는 암호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Bitmain)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트론은 약 800억 규모의 ICO를 단행했지만, 중국 정부가 ICO를 통한 투자 유치를 금지하면서 받은 투자금 전부를 반환했다.

선이 비트토렌트를 인수할 당시 주변에서는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다. 비트토렌트의 광범위한 사용자 네트워크(매월 약 1억 명)를 트론 프로젝트에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고, 비트토렌트의 대중적인 신뢰도를 트론의 이미지 회복에 활용하려는 시도로 풀이하는 사람도 있었다.

지난해 트론은 프로토콜에 포함된 코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비난을 받았다. 이후에는 프로젝트 운영진이 트론의 백서를 표절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저스틴 선이 추진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는 트론의 비트토렌트 인수 발표 직후 시작되었으나 토큰 보유자들은 아직도 노드 선별 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노드 선별이 완료되어야 블록체인 기술이 비로소 온전하게 작동될 수 있다.

트론 관계자는 이메일을 통해 코인데스크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트론은 비트토렌트 제품 판매 및 사용자 커뮤니티 관리에 헌신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인수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제는 한 가족으로서 분산화된 미래를 향한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남아있는 직원들은 오히려 이러한 빠른 성장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채용 정보 사이트 링크드인에서 나타나듯, 현재 49명 규모의 임직원을 보유한 비트토렌트는 최소 30여 명의 인력을 새롭게 채용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부터 인사담당자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분야의 인력을 충원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직원들은 이렇게 사세가 급속히 확장하면 근로 문화까지 바뀌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부 관계자는 트론에 인수되기 전의 사내 문화가 훨씬 더 부드럽고 여유로웠다고 묘사했다.

이들은 또한, 트론의 마케팅 기술 및 메시지 전달 방식에 대해서도 남아있는 직원들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론이 현재 시도하고 있는 마케팅 방식은 비트토렌트가 소비자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해오던 기존의 마케팅 방식과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걱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블록체인 노드 선별에 있어 트론의 역할을 두고도 이런저런 우려가 큰 상황이다. 27개의 선별 노드는 유토렌트(uTorrent), 페이워(Peiwo), 레이보(Raybo) 등 각기 다른 개체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으며, 저스틴 선이 1개, 트론이 4개를 운영하고 있다.

트론의 이번 인수는 최근 몇 년 동안 인사 문제로 난항을 겪은 비트토렌트가 또다시 인력 문제로 위기에 빠질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8년 비트토렌트는 온라인 미디어 스토어 제품 출시가 실패로 돌아간 후 12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2015년에는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40명의 직원을 감축한 바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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