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앞세우는 것이 더는 비즈니스에 도움이 안된다?
결국 성공에 필요한 것? “기술 아닌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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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Allison
Ian Allison 2018년 8월31일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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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거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코발트(Cobalt)의 에이드리안 패튼 공동 창업자는 요즘 은행에 솔루션을 설명할 때 단어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패튼은 블록체인이 하이프 사이클에서 소위 "환멸의 굴곡기"에 접어들었다는 가트너 연구소의 최근 보고서를 뒷받침하는 발언을 했다. 고객과 대화할 때 기술 얘기를 꺼내기보다 코발트의 비용 절감 효과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너무 복잡해질 것 같으면 블록체인이나 분산원장 기술을 자주 언급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패튼은 많은 금융 회사가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블록체인에 접근했다고 생각한다. 이는 많은 은행이 떼를 지어 R3 컨소시엄에 합류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패튼은 또 이들 대부분이 개념 증명(proof-of-concept)에 너무 많이 투자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사회 임원이 우리 회사는 블록체인과 관련해서 무엇을 하고 있냐라고 물을 때를 대비해 남들이 했으니 나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이것이 실제로 작동할지는 고려하지 않은 채, 분산원장 기술만 보고 모여든 셈이다. 물론 코발트가 기술 외적 요소에 집중하는 유일한 회사는 아니다. 예를 들어, 배턴 시스템즈는 외환 거래에 분산원장 기술을 쓰고 있지만 덜 공개적으로, 즉 자사 솔루션을 압도하지 않는 선에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없이도 성공을 거두는 회사를 보면 신선하기도 하지만 불안할 수도 있다. 미국 IT 전문 리서치 업체인 포레스터는 전체 블록체인 프로젝트 열에 아홉은 사업과의 연결고리가 약해 몇 년 안에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포레스터의 수석 분석가인 마사 베넨은 꾸준히 버텨낸 프로젝트라면 결국 성공에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라는 사실을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러시 이후


블록체인에 대한 환상을 버릴 준비가 된 일부 회사는 사실 꽤 오랫동안 몇 가지 요소만 곁가지처럼 쓰면서도 “블록체인”이라는 용어를 앞세워 왔다는 사실을 이제는 거리낌 없이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비트코인 백서가 발표되기 전, 가드타임(Guardtime)은 신뢰하는 제삼자나 암호키 없이도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도록 연결 시간 기록(linked time-stamping) 같은 개념을 사용하는 키리스 시그니처 인프라(Keyless Signatures Infrastructure, KSI)를 개발하고 있었다.

블록체인 골드러시 붐이 일자 가드타임의 최고경영자 마이크 골트는 이 추세에 동참하지 못하고 낙오되면 이익을 내지 못할 것 같아 불안했다고 말했다.

“부끄럼 없이 우리를 블록체인 회사라고 부르고 그렇게 포장했다. 콘퍼런스에 참석해서 당시 불기 시작한 블록체인 열풍을 목격하고는 서로 바라보며 ‘잠깐만, 이건 우리가 이미 하던 거잖아?’라고 말했다.”

골트는 해운 업계의 거인 머스크(Maersk)부터 영국 국민의료보험(National Health Service, NHS)에 이르기까지 고객층이 다양한 가드타임은 변하지 않는 사실을 기록하는 유일한 장소라는 최종 결과만 같을 뿐 이더리움과는 확실히 차별된다고 말했다.

골트는 암호화폐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이들은 모든 것이 탈중앙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시각이 기업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그들의 무지를 지적했다.

“블록체인이 우리 회사에 해가 된다면 우리의 고유 기술인 KSI에 다시 집중하기 위해 언제든지 마케팅 전략을 신속하게 수정할 수 있다.”

그는 이렇게 비유했다.

“머지않아 대대적인 블록체인 전환기가 올 것이다. 특히 실제로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해본 적이 없는 기업들 가운데 ‘벌거숭이 임금님’ 같은 곳이 나올 것이다.”

코발트의 패튼 역시 블록체인이 “전도사와 근본주의자” 때문에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수많은 메시지와 일생의 거의 모든 부분이 아주 명확한 텍스트 형태로 수많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있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굳이 모든 메시지와 인간의 모든 면을 암호화하여 분산원장에 저장해야 한다는 생각이야말로 순진하기 짝이 없다.”

패튼은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접근하면서 코발트를 상품이라기보다 프로젝트라고 부른다.

“비용을 80% 절감하지 않는 한 고객은 현재 쓰고 있는 시스템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비용을 더 줄이면서 더 좋은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

 

은행의 시각 


그렇다면 은행은 블록체인 지지자의 주장과 사뭇 다른 이 아이디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노르디아(Nordea) 은행에서 신흥 기술을 이끄는 빌 소인투는 “은행 역시 같은 생각으로 기울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반 노르디아로 영입된 뒤 소인투는 블록체인 팀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고, 모든 시험 개발을 중단했다. 대신 노르디아는 위트레이드(We.Trade), 핀란드 정부와의 부동산 관련 파일럿 프로젝트, 그리고 이제 막 개념증명 단계를 지난 기업 신원확인 블록체인에 집중했다.

“고객신원확인(Know-Your-Customer, KYC) 등에 더는 개념증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제 결제나 외환 거래를 위한 개념증명도 필요하지 않다. 이미 다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핀테크 공급자가 비즈니스에 접목할 수 있는 사례를 먼저, 블록체인 기술을 나중에 언급하기 시작하는 추세가 보이냐는 질문에 소인투는 이렇게 답했다.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한다. 그러나 아직 그런 회사는 많지 보이지 않는다. 99%의 회사가 우리 은행에 와서는 ‘세계에서 가장 확장이 용이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100개의 이용 사례가 여기 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소인투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 업체들은 우리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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