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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Alibaba)의 결제 서비스 분야 자회사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이 다음 달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과 함께 가짜 상품을 적발하기 위해 만든 쌀 추적 앱을 출시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앤트 파이낸셜은 중국 우창(五常)시 정부와 제휴를 맺고 승인을 받은 사람만 참여할 수 있는 컨소시엄 블록체인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한 쌀의 모든 생산 과정을 추적한다.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에 있는 우창시 일대는 뛰어난 품질의 쌀 생산지로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우창쌀 포대에 우창쌀이 아닌 품질이 낮은 쌀이 섞여 유통되는 일이 자주 발생했으며, 이런 사실은 뉴스에도 여러 차례 보도됐다.

다음 달 30일부터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Tmall)에서 판매하는 우창쌀에는 QR 코드가 붙는다. 알리페이를 쓰는 소비자는 QR 코드를 스캔해보면 원산지 정보를 비롯해 이 쌀의 생산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앤트 파이낸셜은 쌀을 생산하는 농부부터 우창시 품질관리감독국, 유통업체 카이니아오, 그리고 티몰 플랫폼까지 생산, 유통 관계자들이 모두 분산 네트워크에 노드로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각 포대에 담은 쌀마다 고유 번호를 비롯한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공유함으로써 나중에 우창쌀로 포장해 유통하려는 가짜 제품을 적발하기 쉽게 하는 것이 플랫폼의 목표라고 앤트 파이낸셜은 밝혔다.

“소비자들은 어떤 모종을 썼는지부터 쌀이 어디서 수확됐는지를 비롯해 재배, 수확, 포장, 배송, 유통 등 모든 과정을 속속들이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앤트 파이낸셜은 또 다음 달에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도 함께 출시해 더 많은 기업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도구를 개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알리바바는 호주 건강보조식품 업체 블랙모어스(Blackmores), 뉴질랜드 유제품 생산업체 폰테라(Fonterra)와 제휴를 맺고 식품 사기를 막기 위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유통망 관리 앱을 시험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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