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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재무부(NYDFS)가 승인한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 프로젝트 두 개가 10일 동시에 출시를 발표했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팩소스(Paxos)다. 팩소스는 미국 달러와 그 가치가 완전히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팩소스 스탠다드(Paxos Standard)를 출시하며, 해당 프로젝트는 뉴욕주 재무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팩소스는 이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고객의 돈을 맡아 보관하는 수탁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인증을 받은 기관이기도 하다.

팩소스 측은 팩소스 스탠다드 토큰이 암호화폐 자산 투자자들에게 "디지털상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대체재"라며, 거래가 승인되는 즉시 결제와 지급을 마치는 등 필요한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팩소스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찰스 카스카릴라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으로 "미국 달러에 가치가 연동되는 블록체인 기반 자산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토큰을 "디지털 자산의 중대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 자산은 그동안 신뢰 부족과 심각한 가격 변동성이라는 문제를 거듭 넘지 못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고 달러화와 1:1로 교환이 보장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 운영하는 신탁회사로서 우리는 팩소스 스탠다드 토큰이 궁극적으로 돈의 활용 가치를 높여주는 자산이 되리라고 믿는다.

이더리움의 ERC-20 토큰 표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팩소스 스탠다드 토큰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 있는 지갑끼리 거래할 수 있다. 다만 토큰은 정식 가입 절차를 밟은 고객들에 한해 팩소스 웹사이트에서만 살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토큰을 달러로 바꾸고 나면 해당 토큰은 폐기되고, 토큰이 이더리움상에서 거래되는 동안에는 팩소스가 비축하고 있는 달러로 그 가치가 보장된다.

또한, 팩소스의 잇빗(itBit) 거래소나 장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원하면 암호화폐 자산을 팩소스 스탠다드 토큰으로 바꾼 뒤 곧바로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팩소스 스탠다드 토큰은 다른 거래소에도 등록될 예정이며, 식별 기호는 PAX를 쓴다.

팩소스는 앞서 뉴욕주 재무부의 규제 관련 심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제한된 목적의 신탁회사로 등록되어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도 미국 달러화를 담보로 가치를 보장하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제미니 달러(Gemini dollar)를 10일 출시했다.

제미니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미국 달러를 보내고 받으려는 이용자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제미니 달러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제미니 달러는 미국 달러화에 엄격히 연동되며, 실제 유통되는 토큰 수에 비례해 미국 달러화를 제미니 신탁회사가 보유해 언제든 토큰 하나와 1달러를 바꿀 수 있게 해 가치를 보증한다.

제미니도 팩소스와 마찬가지로 제미니 달러가 뉴욕주 재무부의 심사를 통과해 정식 승인받은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유한 달러가 유통되는 토큰을 다 바꿔주고 남을 만큼 충분하다는 점을 인증하기 위해 제미니는 미국의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에 달러를 예치해두고 해당 계좌를 한도 내에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의 "패스스루(pass-through)" 예금보험에 들어 놓았다. 또한, 독립적인 감사 기관인 BPM 회계컨설팅사가 은행 계좌의 잔액을 매달 확인할 것이며, <마켓워치>는 제미니가 해당 감사 내용을 대중에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미니의 공동창업자인 타일러 윙클보스는 제미니 달러 출시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제미니 달러는 미래의 돈을 만들어가는 우리의 미션 가운데 하나로,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과 암호화폐 기반 경제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

제미니에 가입한 고객들은 한국시각으로 어젯밤 11시부터 미국 달러를 제미니 달러로 바꾼 뒤 자신의 이더리움 주소에 예치해둘 수 있다. 반대로 토큰을 다시 미국 달러로 바꾼 뒤 제미니 계정에 예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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