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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기 분야의 유명 칩 개발자가 이더리움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칩 개발 회사 카난 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의 칩 개발을 이끌어온 수석 개발자 첸 민이 린지(Linzhi)라는 이름의 벤처회사를 설립, 암호화폐 채굴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린지의 첫 프로젝트는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에 사용되는 이더해시(ethhash) 알고리듬을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s) 채굴기로 대체하는 것이다. ASIC 채굴기는 채굴용 주문형 반도체가 탑재된 채굴기를 뜻하며 출시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첸은 이번 주 서울에서 열린 이더리움 클래식 서밋 행사에서 프로젝트 라바스노우(Project Lavasnow)의 출시를 선언하며, 새롭게 출시될 이더리움 채굴기의 전력 소비량은 비트메인(Bitmain) 이더해시 채굴기의 1/8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시파워, 즉 초당 연산 횟수도 14억 번으로 비트메인 앤트마이너(AntMiners)의 190번에 비해 엄청나게 증가됐다고 설명했다.

해시파워의 증가는 코인의 일일 생산량 증가를 의미한다. 기존 비트메인 채굴기로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코인은 3달러 정도지만, 새롭게 출시될 채굴기의 일일 생산량은 약 20달러로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채굴기를 사면 4개월 정도면 채굴기 구입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린지는 채굴기 한 대당 가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ASIC 채굴기 개발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내년 4월 시판될 예정이다.

현재 상당수 채굴업자와 이더리움 커뮤니티 회원들은 ASIC 채굴기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첸은 하드웨어 자체만으로는 중앙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단지 사업 형태의 차이일 뿐”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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