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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류가 맞닥뜨린 환경 문제 가운데 특히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이 회계감사 기업 PwC와 함께 연구해 지난주 글로벌 기후변화 대책회의(Global Climate Action Summit)에서 발표한 이번 보고서에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이 쓰일 수 있는 사례가 무려 65가지나 소개됐다. 보고서는 어떻게 하면 새로운 국제적 플랫폼이 책임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키워낼 수 있는지를 주로 살폈다.

보고서는 대표적으로 에너지와 물을 비롯한 천연자원을 분산화된 방식으로 관리하는 일, 지속 가능한 방식의 공급망과 유통망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일, 경제 전반을 저탄소, 친환경 성장 기조로 운영하는 데 드는 막대한 자금을 혁신적인 블록체인 기반 모금 방식으로 모으는 일 등을 활용 가능한 사례로 꼽았다.

코인데스크가 앞서 보도했듯이 블록체인 기술은 친환경 개발이나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이미 쓰이고 있다. 식당에서 주문했을 때 나온 접시 위 참치 한 점의 원산지와 이력을 추적해 지속 가능한 어획을 가능케 하는 일, 온실가스 배출 이력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일, 이른바 분산 거래 방식을 통해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일은 시험 단계를 거쳐 현실에 도입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의 여러 가지 특징 가운데 특히 투명성을 잠재력의 원천으로 꼽았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기준이자 공급망을 개선하고 새로운 지배구조와 의사결정 방식을 도입할 때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투명성이어야 한다. 블록체인에서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계약으로 특정 자원을 이용하고 개발할 권리를 커뮤니티별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배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바다 어느 지점에서 조업할 수 있는 권리를 어부들에게 공정하게 나누어주는 데 스마트 계약을 활용할 수 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환경 문제 가운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를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과 보호, 해양, 수자원 보호, 대기의 질 개선,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 대처 등 여섯 개로 나누었고, 그 안에서도 각각 목표를 세분화해 기술을 접목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금까지는 개발자, 투자자, 정부 할 것 없이 대부분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지만, 환경 문제가 발생하는 구조적 원인을 꼼꼼히 따져보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효용을 창출하고 돈을 벌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PwC 영국 지사의 파트너 셀린 허바이저는 그동안은 거의 금융 분야에서만 기업과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타진해 왔지만, 머지않아 상황이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가능성을 충분히 활용하고 접목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먹을거리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관리해 깨끗하고 윤리적인 먹을거리 생산을 정착시키는 일부터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유도하는 일, 전력 생산과 수자원 관리, 이동 수단 등에 저탄소 방식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는 구축하는 일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쓰일 수 있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더 깨끗한 개발,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해법을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연과 더 조화롭게 지냄으로써 더 나은 일상을 가능하게 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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