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상장정책 개편...취급 코인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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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gh Cuen
Leigh Cuen 2018년 10월12일 15:02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암호화폐 상장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소에서 취급하는 암호자산의 숫자와 종류를 대폭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지난달 말 코인베이스가 발표한 새로운 정책을 보면, 이제 누구나 온라인으로 코인베이스의 디지털 자산 자격 요건에 따라 암호화폐 상장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통과한 암호화폐는 상장 절차를 밟는데, 모든 고객에게 즉시 공개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코인베이스가 모든 자산을 한 번에 전 세계에 상장하는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사법 관할권에 따라 상장 시점을 조율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해당 국가나 지역의 규정에 명시적으로 금지돼 있거나 법을 어길 우려가 있는 일부 코인은 해당 국가에서는 거래하지 못하게 상장하지 않는다. 넷플릭스가 저작권 때문에 모든 나라에 같은 프로그램을 서비스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예전에는 상장 신청을 하는 정식 절차가 없어서 일부 기업이 자체 디지털 자산을 취급해달라고 코인베이스에 청탁을 넣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따라서 암호화폐 개발자들은 가장 넓은 고객층을 가진 대형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투명하게 새로운 상장 정책을 공개한 것을 대체로 반기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은 “새로운 상장 정책으로 디지털 자산 개발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라고 밝히며, 코인베이스가 가장 처음 상장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창시자를 언급했다.
“사토시와 비탈릭 부테린은 원래 우리 고객이 아니었다. 하지만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암호화폐 창시자와 개발자들은 우리의 고객이다. 코인베이스는 공급과 소비를 모두 아우르는 시장이 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심사 수수료를 받으며, 또 승인된 암호화폐가 상장될 때 별도의 수수료를 받는다. 스리니바산은 정확한 수수료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암호화폐 심사 수수료는 스팸을 걸러내는 수단일 뿐이고, 상장 수수료에 실사 비용(due diligence)도 포함된다며 “우리는 절대로 새로운 자산을 상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리니바산이 확인해준 바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에이다(ada), 루멘스(lumens), 제트캐시(zcash) 같은 암호화폐의 상장 여부를 아직 심사하고 있으며, 이 코인들은 법적 요구 조건에 따라 전 세계 혹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곳에 상장될 예정이다.

하지만 법적 요건이나 기술적인 면보다도 코인베이스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상장 조건은 시장의 수요다. 스리니바산은 표현을 빌리면 다음과 같다.

“결국,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건 고객의 수요다.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모두 긍정적으로 답할 수 있다면 코인베이스에 상장할 자격을 갖춘 암호 자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가? 2) 기술적으로 안전하고 창의적인가? 3) 고객이 원하는가?”

 

전 세계 법규를 맞춤형으로 다 지키겠다


코인베이스가 사법 관할권 단위로 상장을 진행하는 방식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관행상 보기 드문 시도로 보인다. 워싱턴 DC에 본거지를 둔 앤더슨 킬 법률사무소의 대표 변호사 스테펜 팰리는 “코인베이스의 상장 방식은 실은 내가 오래전부터 주장해온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팰리는 평소에 자주 암호화폐 기업가들이 법적 요구 조건에 관해 순진할 정도로 무지하다고 지적해 왔다.

“당신이 전 세계 시장에서 사업을 벌이는 포드나 애플, 혹은 구글이고 생각해보라. 세계 시장의 통일된 법규 같은 건 없다. 진출하려는 시장마다 현지 상황에 맞춰 그곳의 법규를 모두 준수해야만 한다. 이런 접근법은 기업이 제한된 시장에서 실험을 거쳐 법적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면에서는 현명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매우 골치 아프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기도 하다.”

새로운 상장 정책이 시행되면 고객이 거래하는 자산이 지역 법규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할 책임이 코인베이스에 있으므로 거래소 운영이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이미 사업 허가가 없는 미국의 일부 주에서 자신들의 사이트 접속이 차단되는 상황을 해결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너앤블록 법률사무소의 소송 전문 변호사 저스틴 스테펜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법규 준수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지역 단위 상장은 암호화폐 기업이 특정 규정과 규제 기관에 의도하지 않게 노출되는 위험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완벽한 대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뉴욕 검찰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에 관한 보고서에서 거래소들이 VPN(가상사설망)을 이용한 접근을 제한하지 않는 사실을 지적했다.”

스리니바산은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견해를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지역 법규를 준수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다. 여기에는 IP 주소를 보조하는 수단으로 고객의 신원 정보를 이용하는 방법도 포함된다. 고객의 거주 국가 혹은 은행 계좌가 개설된 국가에 따라 제약 조건을 강화할 수도 있다.”

 

풀어야 할 숙제


코인베이스의 상장 정책 변경이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 많다.

예를 들어 고객이 캘리포니아에서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기면 코인베이스에서 구매한 자산에 여전히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또한, 코인베이스가 VPN을 차단하면,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고객의 불만을 살 염려가 있다. 혹은 다른 예로, 인터넷 서비스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른바 '터널링(tunneling)'을 통해서만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중국이나 이란을 여행하는 미국인도 VPN을 차단하면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게다가 소수의 인원이 자산을 심사하는 구조임에도 스리니바산은 코인베이스가 어떤 벤치마크를 사용하는지, 내부 거래를 막기 위한 장치가 있는지에 대해 답변은 회피했다. 실제로 전직 코인베이스 직원인 찰리 리가 만든 라이트코인(LTC), 그리고 비트코인캐시(BCH)를 상장하는 과정에서 코인베이스가 이른바 '제 식구 봐주기'로 상장 심사를 엄격하게 진행하지 않는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과거 일부 거래소가 높은 수수료를 받아 이른바 도박장 입장료를 받는 것 아니냐는 (pay to play) 비난을 받았던 사례에 비추어 상장 수수료를 받겠다는 코인베이스의 결정에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어떻게 반응할지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기관 암호화폐 자산 거래소 스와트 익스체인지(Swatt Exchange)의 창립자인 마셜 스와트는 상장수수료가 거래소 운영의 관행이라며 코인베이스의 결정이 특별히 문제 될 것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주식시장 같은 모든 주요 금융상품 거래소는 상장 수수료를 받는다. 거래소가 새로운 금융상품을 상장하는 데는 큰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모든 새로운 블록체인은 거래소 운영 측면에서 보면 위험 요소다. 나는 상장 수수료 부과에 찬성한다. 여기에 도덕적 혹은 다른 문제가 없다고 본다. 수수료 액수는 시장에 맡길 수도 있고, 고정 수수료를 도입하거나 다른 합리적인 방법으로 결정하면 될 일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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