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Getty Images Bank

 

지난 석 달간 비트코인(BTC) 가격 변동 폭은 꾸준히 줄어들었다. 가격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가격 변동 폭이 다시 커질 시점이 머지않았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지난 6월부터 비트코인 시세는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고점이 낮아지고 저점이 조금씩 높아지는 이른바 삼각기(pennant) 모양을 보였다. 또한, 석 달 동안의 시세만 놓고 보면 뚜렷한 오름세나 내림세가 감지되지 않는다.

이른바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의 폭으로 측정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지난 2016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볼린저 밴드란 가격의 평균을 표준편차 2에 해당하는 대역만큼 같이 움직여보며 시세를 분석하는 도구다. 비트코이니티(Bitcoinity)는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표준편차의 움직임을 토대로 측정해도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지난해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오랫동안 가격 변동 폭이 낮으면 대체로 이내 가격이 많이 오르거나 내린다. 비트코인도 조만간 급등 혹은 급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사를 번역해 소개하는 현재 비트코인은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서 약 6,5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일간 시세표와 볼린저 밴드


일간 시세표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이른바 삼각기 모양 안에 갇힌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삼각기의 윗쪽 끝자락의 가격은 6,900달러, 아랫쪽 끝자락의 가격은 6,270달러 언저리다.

볼린저 밴드의 위아래 폭을 20일 가격 이동 평균으로 나눈 볼린저 대역폭은 오늘(26일) 0.0975로 낮아져 지난 21개월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간단히 가격의 변동 폭만 측정해봐도 지난 아홉 달간 변동 폭이 점차 작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현재로선 가격이 크게 요동칠 시점이 임박했으며, 장기적인 시세 분석을 종합해보면 가격이 대폭 변하는 건 오름세보다는 내림세와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삼각기가 뚫린다면 위쪽보다 아래쪽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월간 시세표


각각 5개월, 10개월간의 지수 이동평균(Exponential Moving Averages, EMAs)을 살펴보면 내림세에서 두 지표가 교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2014년 하반기 이후 처음 일어나는 일인데, 특히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이 6,841달러에서 하루도 채 안 되는 사이 6,325달러로 떨어지며 내림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간대별 시세표


시간대별 시세표를 보면 상대강도지수(RSI)가 완연한 오름세를 가리키고 있고, 이른바 뒤집힌 머리어깨 모형(inverse head-and-shoulders)이 나타났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이 상황을 종합해 보면 여전히 중장기적으로는 내림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전망



  • 비트코인 가격 변동 폭은 앞으로 며칠 안에 크게 높아질 수 있다.

  • 기술적인 분석에 따르면 삼각기의 아래쪽이 무너지며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이 경우 지난 6월 기록한 1비트코인당 5,755달러 언저리까지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

  • 반대로 삼각기의 위쪽을 뚫고 가격이 오르면 지난 7월 기록한 1비트코인당 8,500달러까지 가격이 오를 것이다.


* 기사를 쓴 옴카르 고드볼 기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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