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셰이프시프트, WSJ의 돈세탁 보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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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hilesh De
Nikhilesh De 2018년 10월2일 16:17
에릭 부리스(Erik Voorhees). 사진=셰이프시프트 제공.
에릭 부리스(Erik Voorhees). 사진=셰이프시프트 제공.


암호화폐 거래소 셰이프시프트(ShapeShift)가 자사를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소가 범죄자들의 돈세탁에 이용됐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셰이프시프트의 CEO 에릭 부리스(Erik Voorhees)는 1일 블로그에 글을 올려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는 암호화폐의 기본조차 이해하지 못한 기사로 나열한 사실관계도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우리는 거의 지난 반년간 월스트리트저널의 취재에 성실히 응대해왔다. 하지만 취재 결과 나온 최종 기사는 중요한 정보를 빠트린 탓에 사실관계도 맞지 않고 독자를 기만하는 기사가 되고 말았다. 또한, 기사를 쓴 기자가 블록체인 전반과 셰이프시프트의 거래소 플랫폼에 얼마나 무지한지 자명하게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지난달 28일 암호화폐 거래소를 심층 취재한 끝에 지난 2년 동안 46개 거래소에서 1,000억 원 가까운 돈이 세탁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셰이프시프트가 미국에 있는 거래소로는 가장 많은 돈을 세탁한 곳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셰이프시프트는 회사는 스위스에 등록돼 있지만, 실제 사업은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하고 있다.

부리스는 먼저 실제로 900만 달러의 돈이 셰이프시프트를 통해 세탁됐다고 해도 이는 해당 기간 거래소에서 거래된 액수의 0.1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셰이프시프트는 세계 13개국에서 진행된 30여 건의 암호화폐 관련 범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셰이프시프트에서 출처가 떳떳하지 못한 신용화폐를 세탁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달리 셰이프시프트는 고객의 암호화폐를 맡지 않고 직접 암호화폐 대 암호화폐 거래만 취급한다. 즉, 수탁 업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의 돈을 맡는 대신 거래소의 암호화폐 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직접 고객의 암호화폐와 거래할 뿐이다. 신용화폐는 취급 자체를 하지 않으므로, 달러든 유로든 엔이든 우리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다지코인과 바꾸고 세탁했다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달러나 유로, 엔이 셰이프시프트에서 세탁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거래 원리를 이해해달라

부리스는 암호화폐 지갑 주소가 작동하는 방식과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오도하는 결론을 기사로 쓴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사에 인용된 사례를 직접 반박했다. 출처가 의심스러운 돈이 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유입됐고, 나중에 이 돈이 셰이프시프트로 흘러들어왔는데 돈세탁이 의심스럽다는 내용이었다. 부리스는 이렇게 반박했다.

"셰이프시프트가 해당 거래소의 고객으로 거래소와 거래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의 돈이 흘러들어온 지 10개월이나 지나 전혀 관련이 없는 별도의 거래를 했을 뿐이다. 그런데 이 블록체인 거래 과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기사는 '검은돈' 7만 달러가 이 거래소에 있다가 셰이프시프트로 흘러들어갔다고 섣불리 결론을 내려버렸다."

부리스는 또 셰이프시프트가 월스트리트저널에 그 밖의 돈세탁 의혹을 문제 삼은 부분에 관해 더 자세한 근거를 들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미지=Getty Images Bank

데이터 투명성

부리스는 또 셰이프시프트가 현존하는 거래소 가운데 거래 데이터를 가장 투명하게 공개하는 곳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부분만 빼놓고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모든 거래는 전부 다 온라인에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우리 거래소의 거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던 것도 결국 우리가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른 거래소의 거래 기록은 셰이프시프트처럼 확인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하는 곳이 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투명한 거래소의 거래 기록을 잘못 해석하고 분석해 엉뚱한 결론을 낸 셈이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옛날 방식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선택받는 데는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기존의 법과 규제를 무시한 것도 물론 아니다. 우리는 사업하는 곳의 법 규정이 분명하지 않고 변덕스러우며 변화의 흐름을 담지 못해 모순인데다 비효율적이더라도 어떻게든 법을 지켜가며 사업하려고 노력해 왔다."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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