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커뮤니티펀드(Ethereum Community Fund·이하 'ECF')가 첫 전무이사를 선출하고 새 출발을 다지고 있다.

ECF 출범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의 주류 편입을 목표로 비영리 펀드를 조성해 이더리움 기반 댑(dapp)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ECF는 출범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초기 출자에 오미세고, 코스모스, 골렘, 메이커, 레이든, 글로벌 브레인 등 굵직굵직한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들이 참여한 데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어드바이저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초기 출자 멤버들이 계획한 펀딩 규모만 해도 1억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출범 이후 9개월여 동안 눈에 띄는 활동을 이어오지 못했다.

ECF는 그동안 왜 잠잠했던 것일까. 또 이후 어떤 활동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논스 제네시스에서 QJ 왕 전무이사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었다.

이더리움 커뮤니티 펀드의 QJ 왕 총괄 이사. 사진=한수연 기자
이더리움커뮤니티펀드의 QJ 왕 전무이사. 사진=한수연 기자

 

QJ 왕이 ECF의 전무이사로 선출된 것은 지난 8월. ECF가 출범한 지 7개월째 접어드는 시점이었지만 그는 ECF의 첫 전무이사다.

QJ는 ECF가 그동안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한 이유로 암호화폐의 '가격 하락'을 꼽았다.

"초반에 체계를 잡는 작업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해내기는 어렵다. 게다가 상황이 너무 많이 변했다. 특히 암호화폐의 '가격'이 하락했다. 이런 변화는 장기적 관점에서 ECF를 설계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주춤하는 암호화폐 가격에 ECF 활동 역시 주춤했다는 설명이다. QJ는 "지난 8월 비탈릭 부테린이 ECF 설립에 참여한 프로젝트들에 나를 전무이사로 선출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며 ECF의 전무이사가 된 과정을 설명했다.

QJ는 ECF가 비로소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이다.

ECF는 체계를 잡는 일을 계속해나가는 동시에 펀딩 자금을 모으고 펀딩할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일에 본격적으로 힘쓸 예정이다. QJ는 "지금까지 ECF에서 펀딩받은 프로젝트는 약 10여 개지만, 곧 훨씬 많은 프로젝트가 펀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QJ는 또 "우리는 다양한 나라의 프로젝트들에 펀딩하고 싶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며 "좋은 한국 프로젝트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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