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Getty Images Bank

한동안 좁은 범위 안에서 머물러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방향과 관계없이) 언제쯤 움직이기 시작할지 예측하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른바 일렁일렁 지수(choppiness index)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수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 변동 시점을 좀 더 쉽게 예측해볼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모두 알다시피 꽤 오랫동안 어느 방향으로도 뚜렷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가격 변동성도 몇 달째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크게 오르든 내리든 비트코인 가격이 움직이는 건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의 변동 폭으로 측정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도 지난달 26일 2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계속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의 징조는 보이지 않고 있다.

자연히 시장에서도 관망세가 지배적이며, 투자자들은 대부분 어느 쪽으로든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조짐을 얼마나 빨리 읽어내느냐가 관건일 수 있다.

'일렁일렁 지수'로 옮길 수 있는 'choppiness index'도 가격의 움직임을 읽는 지수 가운데 하나다. 0~100점으로 표시하는 지수는 61.8보다 높으면 뚜렷한 변화의 조짐이 없이 한동안 자산 가격이 현재 수준의 가격을 유지한다는 뜻이고, 반대로 38.2보다 지수가 낮으면 급등 혹은 급락이 임박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동안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으므로, 지금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일렁일렁 지수가 언제 61.8 아래로 낮아지느냐일 것이다.

일일 시세표

일렁일렁 지수는 계속 61.8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한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었기 때문인데, 일렁일렁 지수가 61.8보다 낮아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혹은 하락 어느 쪽으로든 움직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므로 투자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망


  • 가격이 오르는 시나리오: 50일 이동평균선의 가격인 $6,640을 넘어서고 일렁일렁 지수가 61.8 밑으로 내려온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볼린저 밴드의 상한선인 $6,806을 넘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 가격이 내리는 시나리오: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6,424 아래로 내려가면서 일렁일렁 지수는 61.8 밑으로 내려간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볼린저 밴드의 하한선인 $6,293 아래로 내릴 수도 있다.

  • 일렁일렁 지수는 가격이 오를지 혹은 내릴지 방향을 예측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38.2보다 낮으면 가격이 어느 쪽으로든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고, 반대로 61.8보다 높으면 가격이 거의 변동 없이 유지된다는 뜻이다.


기사를 쓴 옴카르 고드볼 기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암호 자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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