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규모의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가 암호화폐 거래와 보관 업무를 시작한다. 피델리티는 유한책임회사인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Fidelity Digital Asset Services, LLC)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보관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미지=www.facebook.com/fidelityinvestments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총괄할 톰 제섭(Tom Jessup)은 블룸버그가 주최한 암호화폐 행사에서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발표하며, 헤지펀드와 개인 자산관리 기관, 시장 중개 기관를 비롯한 여러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세계 5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로, 고객이 맡긴 자산 규모만 7조 2천억 달러, 약 8,124조 원에 달한다. 제섭은 그동안 암호화폐를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번에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을 설립함으로써 기업 고객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을 총괄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장기적인 목표에 이르는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기관 투자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들었다. 그들은 디지털 자산에 제대로 투자하고 이를 취급하려면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관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채권을 거래할 때와 마찬가지로 대단히 높은 수준의 서비스와 빈틈없는 보안을 요구한다. 하나라도 요건을 지키지 못하면 기관 투자자의 자산을 관리할 수 없다."

피델리티는 기존의 전통적인 자산을 운용한 경험을 십분 살려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제섭은 말했다. 또한, 출시와 동시에 기관 투자자의 요건에 준하는 안전한 자산 보관 업무와 고객의 요구에 철저히 맞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은 우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몇 가지 암호화폐를 더 취급할 계획이다. 수탁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보안과 관련해 피델리티는 암호화폐를 오프라인 저장소인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할 계획이며, 여러 단계의 물리적, 사이버 잠금장치를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CEO인 아비가일 존슨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플랫폼의 목표는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기반 자산을 투자자들이 더 편리하게 취급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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