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에 $1" 스테이블코인의 이상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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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hilesh De
Nikhilesh De 2018년 10월17일 13:23
이미지=Getty Images Bank


법정화폐와 1:1로 교환할 수 있도록 가치를 고정해놓았다는 점은 대부분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 같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각각 따져보고 내놓은 평가를 보면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는 같지 않다. 여기서 가치는 투자자들이 각 스테이블코인의 상대적인 위험을 반영해 매긴 스테이블코인의 거래 가격으로, 미국 달러에 연동한 스테이블코인들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만 봐도 이른바 리스크 프리미엄이 제각각임을 알 수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살 때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거래소에 붙여놓은 암호화폐 가격에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을 함께 반영해야 이른바 실거래가를 알 수 있다.

이번 주 초에 스테이블코인마다 가격이 천차만별로 요동치면서 늘 $1인 줄로만 알았던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가장 잘 알려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는 한때 개당 가격이 $0.87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튿날 곧바로 다시 $1 가까이 가격을 회복했지만, 테더를 법정화폐나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테더의 시가총액은 크게 낮아졌다.

실제로 코인마켓캡의 데이터를 보면 시장은 현재 테더를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가장 위험한 자산으로 보고 있다. 개당 $1로 가치를 고정한 토큰이 $1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테더는 개당 $0.97에 거래되고 있다. 테더 토큰을 발행하는 회사 테더(Tether)는 시중에 유통되는 테더를 모두 달러로 바꿔줄 수 있는 돈을 보유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끝내 속 시원히 해결하지 못했다.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테더는 줄곧 보유한 달러화가 충분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회계 법인의 정식 감사를 통해 이를 입증하는 데는 실패했다.

반대로 윙클보스 형제가 만든 스테이블코인 제미니 달러(GUSD)는 (현재 다시 $1.02로 내렸지만) 한때 개당 가격이 $1.19까지 오르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미니 달러는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밖에 서클(Circle)이 발행한 US달러 코인(USDC), 트러스트토큰(TrustToken)이 발행한 트루US달러(TUSD), 팩소스(Paxos)가 발행한 팩소스 표준 달러(PAX) 등 다른 스테이블코인도 $1를 약간 웃도는 값에 거래되고 있지만, 제미니 달러가 기록한 $1.19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제미니 달러와 팩소스 표준 달러의 토큰 발행량이 눈에 띄게 차이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팩소스는 지난 15일 밤 지금까지 발행한 토큰이 5천만 개가 넘는다고 밝혔는데, 제미니 달러의 발행량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매력

위험도에 따른 스테이블코인의 거래 가격이 다르므로 투자자들이 어떤 스테이블코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 한 개를 사고팔 때 치르는 값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요동친 지난 16일 한때 테더로 비트코인을 한 개 사는 값은 제미니 달러로 비트코인을 사는 값보다 무려 700달러나 더 비싸기도 했다. (한국시각) 17일 새벽 3시를 기준으로 보면, 제미니 달러는 $6,107.93 어치만 사도 비트코인을 한 개 살 수 있었지만, 트루US달러는 $6,419.72, US달러 코인은 $6,438.74, 팩소스 표준 달러는 $6,448.70 어치가 필요했고, 테더 토큰은 $6,709.16 어치가 있어야 비트코인을 하나 살 수 있었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로 직접 비트코인을 사려면 개당 $6,585.52를 냈어야 한다.



미국 달러에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테더를 이용해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를 거래하면 가장 비싸고, 제미니 달러로 거래할 때 가장 싸다는 사실은 곧 암호화폐 시장이 이제 갓 한 달이 좀 더 된 스테이블코인 제미니 달러를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세상에 나온 지 가장 오래된 테더 토큰보다 덜 위험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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