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데이빗 제공
이미지=데이빗 제공

체인파트너스가 만든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의 출시 기념 이벤트에서 어뷰징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문을 연 데이빗은 출시를 기념해 일주일간 거래대금 $1000 이상 달성한 회원들에게 500 데이(DAY)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데이는 데이빗이 자체 발행한 리워드 토큰이다.

문제는 일부 사용자가 휴대폰 인증 절차를 악용한 데서 발생했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2단계 휴대폰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일부 사용자가 이를 악용해 복수의 가상 휴대폰 번호를 만들고 데이빗에 가입해 데이를 부정 취득한 것이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18일 <코인데스크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스카이프에서 미국 번호를 만들 수 있는 유료 서비스가 있더라. 이 서비스를 이용한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어뷰징을 일으킨 사용자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데이빗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어뷰징 규모는 현재 데이 유통량의 약 14%, 전체 토큰 기준으로는 0.1% 규모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데이빗 홈페이지에 지난 17일 올라온 공지사항. 이미지=데이빗 홈피에지.
데이빗 홈페이지에 지난 17일 올라온 공지사항. 이미지=데이빗 홈피에지.

데이빗은 어뷰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벤트로 지급됐던 데이 토큰을 회수하고 당초 18일로 예정됐던 데이 토큰 상장을 오는 20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또 악성 고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회성 실명확인 절차'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벤트로 지급한 데이 토큰은 실명확인이 완료된 후 재지급할 예정이다.

표 대표는 "데이빗은 원화를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가입 시 본인 확인이 필요한 거래소가 아니다. 이메일과 핸드폰 번호만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데 누군가 이를 악용한 것"이라면서 "데이빗과 데이 토큰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과도하게 높아 발생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확인 절차 개발을 완료했고 현재 테스트하고 있다. 곧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데이빗은 '자동매매 특화'를 강점으로 내세운 암호화폐 거래소다. 거래를 비롯해 입출금, 에어드랍, 리워드 프로그램, 포트폴리오 관리 등 모든 기능이 100% 자동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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