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의원이 갑자기 블록체인에 꽂힌 이유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철
김병철 2018년 11월20일 07:10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박주선 의원실 제공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박주선 의원실 제공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69세)은 전 국회부의장을 거친 4선 중진 의원이다. 그런데 올해 여름부터 신기술인 블록체인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국회 안팎에선 의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은 IT에 대한 상당한 이해가 필요한 데다, 검사 출신인 박 의원은 상임위원회도 외교통일위원회이기 때문이다.

박 의원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건 올 여름이다. 박 의원은 한국에 진출한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가 지난 8월 주최한 '후오비 카니발'에 참여해 "입법차원에서 블록체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9월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암호화폐 세미나에도 참여했다.

또한 지난 9월20일 직접 국회에서 '블록체인 민관 입법협의체' 출범식을 주최하기도 했다. 주최자의 무게감에 걸맞게 이날 출범식에는 11명의 여야 의원들이 참여해 축사를 했고, 금융위원회, 법무부, 한국은행, 국회입법조사처 블록체인 담당자들이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

지난 9월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주최로 블록체인 민관입법협의체 출범식 및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박주선 의원실 제공 지난 9월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주최로 블록체인 민관입법협의체 출범식 및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박주선 의원실 제공
 

박 의원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엔 그의 아들 박훈희 유니콘팩토리 대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민관협의체 출범식 주관은 유니콘팩토리, 핸키앤파트너스, YSK미디어앤파트너스, 뉴마진캐피탈(중국계 벤처캐피털)이 맡았다. 박훈희 대표는 민관협의체 설립자다.

민관협의체는 블록체인 관련 제도 마련을 위해 정기적으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국회에서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입법 과제' 토론회를 열고 서울시, 제주도 등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정책에 대해 살펴본다.

박 대표는 지난 9월 민관협의체 출범식에서 "블록체인 산업이 적절한 정책과 명확한 법적 테두리 안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이를 통한 국가경제의 신 성장동력 확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관 협력의 기틀이 되고자 한다"며 설립 취지를 밝혔다.

중국 정부가 ICO(암호화폐공개)를 전면 금지하고 국내 거래소를 모두 폐쇄하면서, 중국 자본은 다른 나라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 일부는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높은 한국에도 진출했다. 자연스럽게 베이징대학을 졸업한 한국인들이 교두보 역할을 하며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들었고, 박 대표도 이런 사람 중의 한 명이다.

그동안 박 대표는 한중청년리더협회를 설립하고 한중청년리더포럼을 여는 등 한중 연계 사업을 해왔다. 한중청년리더협회는 한국, 중국의 정치, 경제계 2, 3세들과 청년 사업가들로 구성된 외교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암호화폐 법안을 발의하는 등 꾸준히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여왔던 한 국회의원의 보좌진은 "국회에선 박주선 의원이 왜 갑자기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는지 신기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국회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박주선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입법 과제' 토론회를 연다.
박주선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입법 과제' 토론회를 연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