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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이용한 비트코인 가격 조작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수개월째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지난 20일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사건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법무부가 암호호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발행하는 회사 테더(Tether. Ltd)가 테더 토큰을 이용해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조사 내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아직 범죄 행위도 입증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테더 토큰을 둘러싼 우려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텍사스 오스틴대학교 연구진은 올여름 보고서를 펴내 작년의 비트코인 가격 급상승과 테더 토큰 발행 사이에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오스틴대학교 연구진은 모두 비트코인 구입에 테더 토큰이 아주 적은 금액이라도 이용되면,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수사 초기 비트파이넥스와 테더를 모두 소환해 조사했지만, 이를 통해 어떤 사실이 드러났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코인데스크는 정보 공개법(FOIA)에 의거, 소환 조사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위원회는 각종 면제 사유를 들며 이를 거절했다. 대표적으로 집행 관련 조사 시에는 정보 공개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5월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함께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처음 시작했다. 당시 법무부는 비트파이넥스와 테더가 테더 거래량을 조작해 투자자 참여를 유도했는지와 함께 테더 주문량을 대량인 것처럼 속여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조작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답변 요청에 비트파이넥스와 테더, 법무부,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측 관계자는 모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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