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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가 블록체인 기술 관련 연구에 총 1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유니세프는 지난 10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어린이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하는 스타트업 여섯 곳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관련 연구는 어린이들에게 제공되는 의료 지원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문제부터 재정적 지원을 비롯해 각종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이르기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세프는 이미 테크 기업 20여 곳에 비슷한 목표로 진행한 연구를 지원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2월부터 유니세프는 유니세프 혁신 기금(UNICEF innovation fund)에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연구비 지원을 요청해달라고 부탁했고, 올해 초에는 특정 기업을 직접 거론하며 연구를 장려하기도 했다. 이번에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 여섯 개 스타트업은 아르헨티나, 멕시코, 인도, 튀니지, 방글라데시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다.

에이틱스 랩스(Atix Labs)와 원스마트(Onesmart)는 금융 거래를 투명하게 추적하고 기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프리스크립토(Prescrypto)는 환자 정보를 추적, 기록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스탯위그(Statwig)는 공급망 관리 플랫폼으로 특히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이 맞아야 하는 백신이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추적하고, 유토픽사(Utopixar)는 사회적 협업을 촉진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W3 엔지니어(W3 Engineers)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는 곳의 어린이들을 위해 인터넷 없이 오프라인에서 서로 만나 같이 공부하고 네트워크를 쌓아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방법을 개발한다.

유니세프 혁신 담당관 크리스 파비안은 보도자료를 통해 "취약한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에게 발전된 기술을 가장 공평하고 공정하게 접목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기업에 연구비와 기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비록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가능성이 큰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정도다. 수많은 실험이 이제 막 진행되고 있고,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교훈을 얻고 새로운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적용하고 접목하는 것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유니세프는 연구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술 지원은 물론 제휴 기관이나 전문가들을 동원해 스타트업들이 필요한 조언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을 받게 된 스타트업들은 앞으로 12개월 안에 연구, 개발을 진행해 제품이나 서비스의 시제품을 완성해 오픈소스로 공개하면 된다.

유니세프는 최근 들어 꾸준히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2년 전에는 신원확인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스마트계약을 활용한 거래를 시험 운영하기도 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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