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퍼펑크의 전설 티모시 메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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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ita Khatri
Yogita Khatri 2018년 12월18일 11:31
사진=코인데스크


사이퍼펑크(cypherpunk)의 전설이자 암호화정부주의자 선언(Crypto Anarchist Manifest)을 쓴 장본인이기도 한 티모시 메이(Timothy C. May)가 67세를 일기로 숨졌다.

사이퍼펑크를 자처하는 럭키 그린(Lucky Green)이라는 인물이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메이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친애하는 벗 티모시 메이가 얼마 전 캘리포니아주 코랄리토스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는 내용 뒤에 럭키 그린은 이렇게 썼다.

"부검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메이의 죽음은 자연사로 보인다. 팀을 잘 모르는 이들이 막연히 그는 총알 세례를 받고 죽을 거라고 예상하곤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뜻이다."

메이는 지난 1992년 에릭 휴즈(Eric Hughes), 존 길모어(John Gilmore)와 함께 사이퍼펑크 메일링 리스트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럭키 그린은 이 메일링 리스트를 가리켜 "아마도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컸던 암호화폐 관련 풀뿌리 조직"이라고 평가했다.

1986년 인텔에서 퇴사한 뒤 메이는 암호학자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의 초기 연구에 영향을 받아 암호 기술과 암호화폐에 눈을 뜬다. 이어 1988년에는 암호화 무정부주의자 선언을 썼다. 선언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컴퓨터 기술은 곧 개인과 집단이 완전히 익명으로 서로 소통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선언문을 보면 암호 기술이 우리 사회와 기술 전반에 얼마나 엄청난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그의 선견지명을 엿볼 수 있다.

"네트워크상에서 주고받은 상호작용을 누구도 추적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거래 내용이나 행위는 암호화한 패킷 형태로 저장되고, 데이터를 변경, 조작하려는 어떠한 간섭이나 시도도 사실상 완벽하게 제지할 수 있는 암호화 기술을 접목한 프로토콜로 처리될 것이다."

최근에 메이는 코인데스크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백서 10주년을 맞아 메이와 나눈 장문의 이메일을 정리해 칼럼으로 싣기도 했다. 메이는 비트코인 백서와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방향에 대해 "사토시 나카모토는 실로 대단한 일을 해냈지만, 비트코인이 이루고자 했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사토시가 정확히 무엇을 의도했는지는 제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거래소에 의무처럼 부과되는 고객파악제도(KYC),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신원 조회와 배경 확인 결과에 따라 계좌를 압류하거나 의심스러운 행위를 비밀경찰 같은 당국에 신고하는 법안 따위는 절대 사토시의 구상에 없었을 거라는 확신은 듭니다. 거버넌스나 규제, 블록체인 등 겉만 번드르르하게 포장된 온갖 개입과 정부의 간섭이 결과적으로 아주 엄격한 감시 국가, 모든 걸 문서로 만들고 관리하는 통제 사회를 구축하는 결과를 낳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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