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한 비트메인 대표. 사진=blog.bitmail.com

세계적인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업체 비트메인(Bitmain)이 현 제품설계 책임자를 신임 CEO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지난 10일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트메인의 공동 설립자 우지한(吴忌寒)과 잔커투안(詹克团)의 뒤를 이어 현재 제품설계를 총괄하고 있는 왕하이차오가 후임 CEO로 임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왕하이차오는 이미 CEO로 역할 일부를 수행하고 있으며, 우지한과 잔커투안은 공동회장 자리는 유지하되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 회사의 주요 사안에 관한 최종 결정자 역할만 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작년 11월에는 우지한이 지주회사인 비트메인 테크놀로지 이사회에서 퇴출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당시 비트메인 측은 이러한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며 당시 코인데스크에 이렇게 밝혔다.

“비트메인은 홍콩 증권거래소가 요구하는 기업공개 요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현재 이사회 및 그룹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은 이사회 구조를 단순화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퇴출당한 이사진은 단 한 명도 없으며, 창업자인 우지한도 잔커투안 공동창업자와 함께 이사회 공동 의장으로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회사를 이끌어나갈 것이다.”

비트메인은 작년 9월 홍콩 증권거래소(HKEX)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거래소 측이 승인을 주저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한 관계자는 코인데스크에 “거래소 측이 암호화폐 시장과 산업 전반의 불안정성을 이유로 비트코인 채굴회사의 상장 승인을 상당히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비트메인은 안팎으로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비트메인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피하지 못해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비트메인의 한 근로자는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구조조정 자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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