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암호화폐 거래량 기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거래소 후오비(Huobi)가 암호화폐 관련 규제 분야를 총괄할 인물로 미국 은행가에서 규제 담당 업무에 경험이 많은 인재를 영입한 것으로 코인데스크 취재 결과 확인됐다.

후오비는 미국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State Street Bank)의 중국 지사에서 규제 담당 업무를 총괄했던 일레인 쑨예린(Elaine Sun Ye Lin)을 지난달 규제 담당 본부장에 임명했다. 후오비의 지아이리 대변인은 쑨예린이 후오비의 전 세계 규제 관련 업무를 총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점점 더 구체화하는 가운데 후오비는 전 세계 여러 규제 기관과 다양한 업무를 조율하고 협력해 온 일레인 쑨예린의 경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후오비 그룹의 푸리팅 인사본부장은 대변인을 통해 쑨예린의 합류를 향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레인 쑨예린의 합류가 정말 기대된다. 전통적인 금융 시장에서 규제 담당 업무를 쑨 본부장만큼 해온 인물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 쑨 본부장이 합류하는 만큼 앞으로 정부 기관, 규제 당국과 관련 업무를 조율하는 일이 훨씬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쑨예린 신임 규제 담당 본부장은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에서 6년 이상 규제 담당 업무를 맡아왔고, 그전에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OCBC 은행의 상하이 지사에서 근무했다.

인재 영입에 박차 가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

쑨예린 본부장의 영입에 다리를 놓아준 암호화폐 전문 헤드헌팅 회사 크립토 리크루트(CryptoRecruit)의 닐 던돈 이사는 IT나 금융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이 암호화폐 분야로 이직하는 추세가 매우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분야로 이직할 기회가 있다는 연락을 취하면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답해 오는 금융권 인사들의 숫자가 과거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다. 개발자들이 작년부터 암호화폐 분야로 대거 유입된 데 이어 금융권 인재들이 암호화폐 분야로 옮겨간다는 것은 암호화폐 업계의 미래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의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나 전통적인 주요 금융 회사의 인재들이 블록체인 혹은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에 합류한 사례는 이미 상당히 많다.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만 추려도 다음과 같다. 지난해 코인베이스는 페이메이의 브라이언 브룩스, 찰스 슈왑의 크리스 다즈, JP모건의 오푸터 에제디아로, 뉴욕증권거래소의 에릭 스크로, 바클레이의 크리스틴 샌들러 등 월스트리트 주요 기업의 임원을 지낸 인재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어 이번 달 초에는 나스닥 유럽 지사의 부회장을 지낸 한스 올레 요컴센이 돈세탁 방지와 고객파악제도 관련 규제를 지키며 운영하는 블록체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비영리단체 콘코르디움 재단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