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Getty Images Bank

사물인터넷(IoT)과 관련된 각종 데이터 및 서비스, 기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업체가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디지털 보안회사 제말토(Gemalto)는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사물인터넷 업계의 블록체인 도입률이 지난해 9%에서 19%로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물인터넷 분야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규제를 아직 제대로 마련해두지 못한 상황이라고 제말토는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전 세계 950명의 기술,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23%는 블록체인 기술이 사물인터넷 기기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이상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지 않고 있는 기업 중 91%도 앞으로는 도입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제말토의 데이터 보안 책임자 제이슨 하트는 명확한 규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언급했다.

“오늘날 기업은 갈수록 늘어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같은 좀 더 안전한 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되지만, 그 전에 관련 규제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보안 사고가 터지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바로 기업이다. 따라서 정부가 규제를 서둘러 마련하도록 기업들이 압력을 가해야 한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는 비율은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도입률 수준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상당수 기업이 해킹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여전히 다른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71%는 데이터 암호화 방식을, 66%는 비밀번호 보호 방법을, 38%는 이중 인증 절차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은 사물인터넷 기기에 보안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제대로 감지해낼 수 없다고 답했으며, 95%는 보안 관련 표준법이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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