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리센 호로위츠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블록체인 스타트업 블록스프링(Blockspring)이 코인베이스에 인수되었다. 블록스프링은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툴을 생산하는 업체다.

블록스프링은 지난주 공식 발표를 통해 “코인베이스와 손을 잡기로 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방형 금융 시스템 구축에 탁월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대변인을 통해 인수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블록스프링은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지난 2015년에는 앤드리센 호로위츠가 만든 a16z 펀드와 SV 앤젤로부터 34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2015년 당시 코인베이스는 이미 블록스프링에 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코인베이스의 최고기술책임자 발라지 스리니바산은 “블록스프링의 툴을 사용하면 일반 사용자들도 코딩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스프레드시트나 기타 애플리케이션을 웹 서비스로 아주 쉽게 연결할 수 있다.”라며, 블록스프링의 가능성을 높이 사기도 했다.

코인베이스의 팀 와그너는 트위터를 통해 블록스프링의 합류를 알리며, 앞으로 코인베이스가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록스프링이 코인베이스에 합류해 개발자들을 위한 툴을 새로 손보게 됐다. 이미 수많은 훌륭한 API 데이터 관리 툴을 개발한 이들이 합류하는 만큼 코인베이스가 새로 선보일 서비스가 무척 기대된다!"

최근 자사의 모든 서비스를 코인베이스 플랫폼에 적용한 블록스프링은 “합병 후에도 블록스프링은 독립된 회사로 운영해나가며 상품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스타트업 관련 정보 제공업체 크런치베이스(Crunchbase)는 코인베이스가 작년 10월 3억 달러를 새로 투자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가운데 일부를 인수 자금으로 썼을 것으로 분석했다. 블록스프링은 코인베이스가 사들인 열한 번째 기업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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