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바이낸스 제공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암호화폐 장외거래(OTC, Over-the-counter)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장외거래란 매도자와 매수자가 직접 만나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행위다. 바이낸스 측은 이를 일종의 '대면 직거래'라고 설명했다. 장외거래에선 거래소에서 형성된 시장 가격이 아닌 매도자와 매수자가 협상한 가격에 거래가 체결된다.

여러 차례에 나눠 거래를 처리하는 거래소 전산망 시스템과 달리, 대량의 암호화폐 거래를 한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외거래의 장점이라고 바이낸스 측은 설명했다. 개별 고객의 주문 내역에 제3자가 접근할 수 없어 거래의 비밀성이 지켜진다는 점도 또다른 장점이다. 이 때문에 장외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국내와 달리 미국・중국 등 국가에서는 암호화폐 거래 가운데 상당량이 장외거래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낸스의 장외거래 서비스는 2등급 이상의 실명계좌를 보유하고, 20 비트코인(BTC) 이상의 거래실적을 보유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존 바이낸스 계좌를 그대로 이용해 장외거래를 진행할 수 있으며, 별도의 전자지갑 주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바이낸스 측은 거래소에 이미 80종 이상의 암호화폐가 상장돼 있다는 점을 자사 장외거래 서비스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암호화폐 업종에서 장외거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양한 이용자를 보유한 바이낸스를 통한다면 투자자들이 손쉽게 장외거래 상대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업 가운데는 체인파트너스가 장외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CPDAX 또한 장외거래 서비스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선 한겨레신문 정인선 기자입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년여간 코인데스크 코리아에서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를 취재했습니다. 일하지 않는 날엔 달리기와 요가를 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클레이(KLAY), 솔라나(SOL), 샌드(SAND), 페이코인(PCI)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