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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해 고갈 위기에 처한 캘리포니아주 대수층의 지하수를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 지역의 핵심 수자원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관리,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IBM과 함께 담수생태계의 복구와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 담수화 재단(Freshwater Trust)과 사물인터넷 센서 제조업체 스위트센스(SweetSense)가 참여한다.

IBM은 지난 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앞으로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샌 호아킨 강 일대의 지하수 현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고 밝혔다. 새크라멘토 샌 호아킨 강 지역은 총 2,860㎢로 샌프란시스코만 일대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수원지이기도 하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수자원 재단(Water Foundation)과 고든 앤드 베티 무어 재단(Gordon and Betty Moore Foundation)이 운영비를 지원하며, 콜로라도대학교 볼더 캠퍼스가 각종 연구를 지원하게 된다고 IBM 측은 전했다.

IBM이 개발 중인 기술의 요지는 사물인터넷 센서가 수자원 추출 정보를 위성으로 전송하면 이 정보는 IBM 클라우드 호스팅 서버의 IBM 블록체인 플랫폼에 기록되는 것이다. 또 특정 조건만 충족되면 스마트계약 기술을 이용해 각종 수자원 거래를 자동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IBM 측은 해당 기술에 관해 이렇게 설명했다.

“웹 기반 대시보드를 통해 농업 종사자처럼 물을 써야 하는 소비자나 금융 기관, 규제 당국이 지하수의 사용 현황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으며, 이들은 캘리포니아주 내에서 지하수 거래 관련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수자원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농부가 올해는 농사를 건너뛰어 물을 댈 필요가 없어졌다고 하자. 그럼 농부는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물에 해당하는 만큼의 수자원 이용권을 블록체인 시스템상에서 다른 농부에게 팔 수 있다.

스위트센스의 CEO 에반 토마스는 “이미 케냐와 에티오피아 지역 내 100만 명 넘는 사람들의 지하수 공급을 사물인터넷 센서로 추적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캘리포니아 지역에 그대로 들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 연구소에서 아프리카 지역의 솔루션 개발을 맡고 있는 솔로몬 아세파 박사는 이번 기술에 관해 이렇게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확장 가능하며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인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전 세계 지하수 관리 시스템 자체에 신뢰와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발효된 캘리포니아의 ‘지속가능한 지하수 관리법(SGMA)’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해당 법안은 관련 기관과 단체를 설립해 캘리포니아 지역의 지하수 사용을 지속가능한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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