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ereum Mining Pool Receives Mysterious $300K Blockchain Payout
이미지=셔터스톡

 

이더리움 재단이 1,500만 달러를 투자해 검증 가능한 지연함수(Verifiable Delay Functions, VDF)를 이용한 최첨단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검토 중이다.

VDF는 예측할 수 없고, 편향되지 않은 임의성을 컴퓨터로 생성하기 위한 기술이다. 몇 년 내에 진행될 이더리움의 마지막 업그레이드 단계인 세레니티(Serenity)의 핵심인 지분증명(PoS) 시스템에 쓰인다. 또한 VDF의 안전한 난수(randomized numbers)를 생성하는 기능이 세레니티를 통해서 이더리움 코드에 통합되면 모든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 댑)에 응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VDF 기술 타당성 연구에 대해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의 저스틴 드레이크 연구원은 이렇게 말했다.

“타당성 연구를 통해 1,500만 달러 규모의 본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말지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VDF 기술이 과연 성공할 수 있는지 타당성 조사 단계부터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

드레이크는 여러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서 VDF 기술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뿐 아니라 이더리움 커뮤니티도 이 기술이 좋은 아이디어이고, 투자할 만하다고 재단에 힘을 실어주면 큰 힘이 된다. 의견 수렴을 통해서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겠다.”

드레이크에 따르면, VDF 기술을 세레니티에 포함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조만간 몇 가지 중요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 예로 ‘RSA 세레모니’라고 불리는 테스트에는 전 세계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수백 명이 참가해서 VDF로 생성된 난수의 안정성을 시험한다. 또한, 이더리움 재단은 VDF 연산을 처리할 ASIC(주문형 반도체 회로)에 쓰일 펌웨어 경연 대회를 전 세계를 돌며 개최할 예정이다.

드레이크는 ASIC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VDF 기술에는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른 주문형 반도체 회로가 필요하다. 회로라는 것은 트랜지스터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아주 똑똑한 알고리듬을 수행한다. …… 세상에서 제일 빠른 회로까지는 필요 없지만, 충분히 빠른 회로는 있어야 한다.”

 

표준이 필요하다


이더리움 재단 말고도 VDF 경연 대회를 여는 기업이 또 있다.

분산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인 치아(Chia)는 총 1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첫 번째 공개 VDF 경연 대회를 열었다. 치아는 “첫 번째 대회에서 선보인 기술을 통합”해서 두 번째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아의 공동 창업자 브램 코헨은 VDF 경연 대회의 목적을 이렇게 말했다.

“VDF 성능을 지금 최적화하지 않으면, 기술이 상용화되고 난 후 누군가가 급격히 VDF 성능을 끌어 올려 네트워크 전체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

한편, 치아 외에도 모두 11개 블록체인 기업이 독자적으로 VDF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리움의 사이드체인인 POA 네트워크는 이더리움 오픈소스 협업 플랫폼인 깃코인(Gitcoin)을 이용한 VDF 개발을 위해 소정의 상금을 걸고 공개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치아와 POA 네트워크 이외에도 파일 저장 시스템인 파일코인(Filecoin), 스마트계약 플랫폼 테조스(Tezos), 분산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인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과 썬더코어(ThunderCore) 등 유명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VDF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드레이크는 VDF가 “새로운 기반기술”이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VDF는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크다. 따라서 업계가 VDF 표준을 정하면 블록체인 프로젝트 간에 호환성을 높일뿐더러 중복 투자를 막을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적어도 한 회사가 이더리움 재단과 VDF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드레이크는 재단이 당분간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용화 결정


지난해 11월 알려진 바에 따르면, 파일코인은 VDF 기술 타당성 연구 비용을 분담하고 상용화를 위한 펌웨어 개발 여부는 추후 검토하기로 이더리움 재단과 합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파일코인의 한 프로토콜 개발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더리움 재단과의 협업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파일코인에 VDF가 정말 필요한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VDF 기술이 유망하다지만, 어디까지나 우리 회사가 검토하는 기술 중 하나일 뿐이다.”

이 개발자는 파일코인이 현재는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몇 달 내에 “타 회사들의 VDF 연구에 이더리움 재단과 공동 출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드레이크에 의하면, 당분간 이더리움 재단도 1만~1만 5000 달러 정도의 적은 금액이 드는 다수의 연구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등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드레이크는 이더리움 재단이 빠르면 4개월 이내에 VDF 기술을 상용화할지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드레이크는 VDF 상용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 재단이 지금 시작한 이런저런 연구를 마치는데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내 생각엔 4개월 정도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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