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그니처 은행 "JPM 코인? 우린 이미 두 달 전에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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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Allison
Ian Allison 2019년 2월17일 10:00
‘Already Live’: Signature Bank Is Moving Millions on a JPMorgan-Like Private, Dollar-Backed Cryptocurrency
시그니처 은행의 스캇 셰이 회장

투자은행 JP모건(JPMorgan)이 자체 암호화폐 JPM 코인을 만들어 블록체인상의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암호화폐 업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뉴욕시에서 영업하는 소형 은행 시그니처 은행(Signature Bank)은 이미 올해 초부터 JPM 코인과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그니처 은행이 운영하는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의 이름은 시그넷(Signet)으로, 이미 100여 개 업체가 고객으로 가입해 있으며, 하루에 수백만 달러어치 거래와 결제가 이뤄진다. 은행의 총재이자 CEO인 조셉 데파올로(Joseph J. DePaolo)는 코인데스크에 이렇게 말했다.

"거래 금액이 좀 적은 날은 수백만 달러, 많은 날은 수천만 달러에 이르기도 한다. 시그넷의 고객으로 가입한 업체의 수도 100개를 넘었다."

많은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스타트업들과의 금융 거래를 꺼리는 가운데 시그니처 은행은 암호화폐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고객으로 받아들인 몇 안 되는 은행 가운데 한 곳이다. (시그니처 은행 외에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은행과 샌디에이고에 있는 실버게이트 은행도 암호화폐 업체들과 거래하는 은행이다)

암호화폐 스타트업뿐 아니라 암호화폐와 전혀 관련이 없는 기업들도 시그넷의 고객이다. 대표적으로 아메리칸 파워넷(American PowerNet)이라는 독립 전력 거래 업체가 재생 에너지 고객들의 전력 거래 및 결제에 시그넷을 이용하고 있다. 데파올로 총재는 이밖에도 돈이나 재산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주고받는 것이 중요한 분야 두 곳의 결제 시스템에 시그넷을 도입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물류 분야와 다이아몬드 도매 분야의 업체에 시그넷을 도입한다고 발표하게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참여하는 업체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데파올로 총재는 이밖에 부동산 소유권 보험회사(title insurance company) 한 곳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시간 결제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만 있다면 그 효용은 엄청날 거라고 말했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계약이 체결된 뒤에도 관련된 모든 변호사가 다 같이 둘러앉아서 결제 대금이 송금 완료되는 걸 기다리느라 점심도 도시락으로 대충 때우기 일쑤다."

 

시그넷과 JPM 코인, 무엇이 닮았나?

시그니처 은행의 자산 규모는 450억 달러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자산의 2%도 되지 않는다. 데파올로 총재와 은행의 스캇 셰이(Scott Shay) 회장으로서는 이번 주 발표된 JPM 코인이 시그넷이 이미 세상에 내놓은 서비스와 여러 면에서 흡사하다는 점이 자랑스러울 만도 하다.

시그넷과 JPM 코인은 둘 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운영된다는 점도 비슷하다. JPM 코인은 퍼블릭 블록체인인 이더리움 블록체인 코드에서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초점을 맞춰 만든 기업용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쿠오럼(Quorum)에서 운영된다. 시그니처 은행도 트루디지털(trueDigital)이란 업체와 함께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전용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만들어 시그넷을 운영한다.

또한, 두 결제 시스템 모두 스테이블코인의 속성을 지녔다는 점도 비슷한데, 고객들은 은행에 맡겨둔 예금에 비례한 만큼만 토큰을 구매한 뒤 분산원장을 통해 거래와 결제에 사용할 수 있고, 토큰을 다시 달러화로 바꿀 때도 은행을 거쳐야만 한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전신 송금(wire transfer)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는 암호화폐 스타트업과 일찌감치 거래를 시작한 실버게이트 은행의 실버게이트 거래소 네트워크(SEN)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시그니처 은행의 셰이 회장은 시그넷이 훨씬 더 쓰임새가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를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SEN이 편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시그넷을 훨씬 더 많은 산업 분야에서 쓸 수 있는 결제 수단이나 플랫폼으로 개발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도 시그넷의 수많은 잠재 고객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셰이는 또 시그넷이 이미 뉴욕주 금융감독청(NYDFS)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고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JPM 코인과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은 지난 14일 JPM 코인을 이르면 몇 달 안에 실제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도, 규제 당국의 승인과 관련해서는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제품을 승인받는 데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셰이는 이 점이 닮은꼴인 두 시스템의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우리 제품은 이미 당국의 승인을 받아 시장에 나왔고, 고객을 모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차이는 매우 크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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