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과학자들에게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자유롭게 분석하게 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블록체인 집단지성형 투자정보 분석 솔루션 라이즈(LYZE)는 지난 15일 서초동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블록체인 데이터 챌린지(BDC)'를 개최해 그 결과물을 겨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재훈 라이즈 대표. 사진=라이즈 제공
최재훈 라이즈 대표. 사진=라이즈 제공

 

BDC는 해커톤 형식으로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겨루는 공모 대회다. 라이즈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이더리움 ERC-20 토큰 중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위부터 30위까지 토큰 30개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915만 건, 1.83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데이터 꾸러미다.

라이즈는 참가팀들에 이 데이터를 가지고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생태계를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하라'는 주제를 던졌다. 대회에는 총 30여 개 팀이 참여해 이 중 '밸류터틀(Value Turtle)', '안목', 'PoV(Proof of Value)' 팀 등 세 팀이 15일 열린 파이널 이벤트에서 최종 발표를 통해 최종 우승을 겨뤘다.

최종 우승은 PoV 팀이 차지했다. PoV 팀은 분석 대상을 14개 토큰으로 제한하고 토큰 기능에 따라 애셋, 유틸리티, 페이먼트 등 세 가지 타입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PoV 팀이 제1회 블록체인 데이터 챌린지 최종 우승을 차지해 황성재 파운데이션X 대표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라이즈 제공
PoV 팀이 제1회 블록체인 데이터 챌린지 최종 우승을 차지해 황성재 파운데이션X 대표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라이즈 제공

 

PoV 팀은 양적 분석을 통해 "토큰 가격은 거래 수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애셋 토큰에 비해 결제 토큰이나 유틸리티 토큰의 가격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분석했다. 또 질적 분석을 위해 초기 벤처 기업의 가치 평가 방법론으로 자주 쓰이는 '버커스(Berkus) 가치 평가법'을 차용했다. PoV 팀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불확실성이 화두인 만큼 위험 요소와 불확실성을 기반에 둔 가치 평가방법론을 활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라이즈는 우승을 차지한 PoV 팀에 500만원 상당의 라이즈 토큰(LZE)을 상금으로 지급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밸류터틀 팀과 안목 팀이 차지했다.

최재훈 라이즈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수의 전문가가 아닌 집단 지성이 함께 만드는 분석지표의 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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