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ng Giant Bitmain Posts $500 Million Loss in IPO Financial Filing
비트메인 창업자 우지한 (사진=코인데스크)

 

암호화폐 채굴기 업계의 선두주자 비트메인(Bitmain)이 지난해 3분기에 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비트메인은 홍콩 증권거래소(HKEx)에 기업공개 신청서에 의무적으로 포함해야 하는 재무제표를 추가로 제출했다. 앞서 비트메인은 지난 9월 홍콩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를 신청했다.

이번에 새로 제출된 정보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5억 달러의 수익을 냈고, 30억 달러가 조금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공개 신청은 비공개로 진행되었고 분기별 성과도 별도로 명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비트메인은 이보다 앞서 2018년 상반기 총수익이 10억 달러였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9월까지의 수익 5억 달러에서 상반기 수익 10억 달러를 빼면 3분기에는 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비트메인이 보고한 2018년 상반기 매출은 28억 달러였다. 2018년 9월까지의 매출이 30억 달러였으니 3분기 매출은 2억 달러로 마찬가지로 급감한 셈이다. 지난 9월에 상장을 신청할 때 기재한 상당한 매출 성장세가 현재는 기울고 있다는 사실이 정확한 액수로는 처음 밝혀진 것이다. (홍콩 증권거래소 규정상 상장 신청 기업은 신청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지난 9개월 간의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한다.)

비트메인은 현재 상장 심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이 기사에 대해 별도로 논평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트메인이 작년 말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하며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사업 규모를 축소해온 것을 보면 경영난을 겪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비트메인의 주요 사업 분야는 채굴기 판매와 채굴 풀 운영이다.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지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분야들이다.

 

포트폴리오에 드러나는 손실


또한, 홍콩 증권거래소가 제공한 정보를 보면 비트메인이 보유한 암호화폐의 가치도 지난 6월 30일 기준 8억 달러에서 3분기 말 7억 달러로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장 가격이 내리면서 3개월 만에 1억 달러 이상을 손해 본 것이다.

비트메인의 기업공개 신청서는 9월 말에 제출되었다. 신청서를 보면 비트메인은 주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대시를 보유하고 있다. 코인별 보유량이 얼마인지는 나와 있지 않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에 언급된 암호화폐의 가격은 9월 30일을 기점으로 50% 이상 하락했다. 특히 2017년에 비트메인의 지원을 받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분리한 비트코인캐시는 가격이 70% 이상 하락했다.

홍콩 증권거래소의 규정에 따라 신청서 초안을 낸 지 6개월 안에 공청회를 진행하지 못하면 기업공개 신청은 자동으로 반려, 소멸되는데, 비트메인은 오는 3월 26일 전에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 공청회가 열리지 못하면 비트메인이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9개월간의 재무제표도 비공개로 남게 된다.

비트메인이 상장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비트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채굴 업체들이 수익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을지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는 홍콩 증권거래소가 상장 승인을 망설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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