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Getty Images Bank

암호화폐 보안 서비스 회사 비트고(BitGo)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보장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 조합인 런던 로이즈(Lloyd’s of London)와 함께 암호나 프라이빗키를 잃어버리거나 누가 훔쳐 갔을 때를 대비한 1억 달러 보장성 보험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발표는 쿼드리가(QuadrigaCX) 사태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캐나다 암호화폐 거래소 쿼드리가의 설립자이자 CEO인 제럴드 코텐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후 그가 콜드스토리지 지갑의 프라이빗키를 알고 있던 유일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 안에 보관된 자산이 사실상 동결돼 버렸다.

비트고 측은 자사의 스토리지 지갑 또는 수탁 기관으로 인증받은 비트고 신탁(BitGo Trust Company)에 보관된 자산에 대해 제삼자 해킹이나 프라이빗키 절도, 내부자에 의한 프라이빗키 유출, 프라이빗키의 물리적 분실 또는 파손에 대비한 보험 상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작년 비트고는 수탁 기관 자격을 획득한 뒤 조만간 암호화폐 보험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비트고가 런던 로이즈 소속의 보험 인수업체 암트러스트(AmTrust)를 선임했다는 것이다. 콜드스토리지에 보관된 암호화 자산은 금괴, 그림 등 고가의 상품을 보장하는 소위 정화(正貨) 보험시장에 안성맞춤이다.

비트고의 로스트키커버(Lost Key Cover) 보장 상품은 영국 금융감독원(FCA)의 규제를 받는 보험사 디지털 에셋(Digital Asset Services)이 제공한다. 비트고의 CEO 마이크 벨쉬는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업계에서 이보다 포괄적인 보험은 없다고 주장했다.

“고객으로서는 자신이 투자한 자산이 어떤 상황에서 어디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 보장 내용을 그 누구보다 투명하게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 업계에서 투명성과 정확성은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다.”

암트러스트의 미술·정화 보장 부문 책임자 니콜라스 에드워즈도 “새롭고 빠르게 변화하며 복잡하기도 한 분야에서 비트고를 위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트고에 보험 상품을 제공하기 전에 비트고의 자체 보안 수준과 관리 체계를 자세히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비트고 측은 이번에 출시하는 보장성 상품을 1년 단위로 구매할 수도 있고, 필요할 때마다 가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에셋의 절도보험은 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상품으로, 비트고 고객들에게 디지털 화폐 자산에 대한 완전한 규제를 받는 전문 보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에셋의 CEO 데이비드 잰크주스키는 “디지털 화폐와 암호키에 특화된 손해보험 출시를 사전 발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우리의 목표는 암호화폐를 보유한 투자자와 안전에 대한 보장이 좀 더 강화된다면 투자할 의향이 있는 예비투자자들이 완전히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누구든 디지털 화폐를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자산으로 여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 계약을 성사하는 데 영국 주재 암호화폐 전문 보장 브로커 파라곤(Paragon International Insurance Brokers)과 우드러프소이어(Woodruff-Sawyer & Co.)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Ian Allison 이안 앨리슨 기자는 코인데스크에 합류하기 전 와 에서 핀테크 분야를 담당했다. 2017년 스테이트 스트리트 데이터 혁신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한 앨리슨 기자는 DAO 토큰을 소량 구매했었지만, 이를 회수하지는 않았다. 앨리슨 기자는 현재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프로젝트 어디에도 투자한 자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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