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키스토어가 새로 탑재된 삼성 갤럭시S10. 이미지=삼성글로벌 페이스북 캡처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새로 탑재된 삼성 갤럭시S10. 이미지=삼성글로벌 페이스북 캡처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 특허청에 블록체인 관련 상표를 출원하면서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지갑 탑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갤럭시S10 공식 언팩 행사 결과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S10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S10e', '갤럭시S10', '갤럭시S10+',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Fold)', 차세대 무선통신 표준 5G를 지원하는 '갤럭시S10 5G' 등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폈다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시작으로, 카메라 홀을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초음파식 디스플레이 지문 스캐너,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 인공지능(AI) 처리 칩셋 'NPU(Neural Processing Unit), 5G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중 새로 추가된 블록체인 기능은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다.

IT테크 리뷰어 코예커플TV가 공개한 갤럭시S10 리뷰 영상. 자료=코예커플TV 유튜브 영상 캡처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Knox)' 위에서 블록체인 개인키(Private key)를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 녹스는 지난 2013년 삼성전자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와 같은 중요 정보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탑재한 보안 플랫폼이다. 특히 녹스는 미국 국방부 보안인증인 FIPS 140-2를 통과했으며, 미국 국가 정보보증 협회(NIAP)로부터 CC인증(Common Criteria, 컴퓨터 보안을 위한 국제 공동 평가 기준)을 받으며 보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갤럭시 시리즈에서 '보안폴더'라는 이름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삼성페이, 삼성헬스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애플리케이션의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발표에 따르면 갤럭시 시리즈의 보안을 책임지는 녹스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키를 관리하는, 즉 암호화폐 지갑 역할을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담당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지원하는 암호화폐 개수나 종류에 대해서는 실제 서비스 제공 시점까지 내용이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지금 시점에서 공개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다만, 블록체인 종류에 상관없이 암호화폐를 보관하거나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댑(dApp)과 같은 특정 블록체인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에 탑재될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여러 종류의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지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IT테크 리뷰어 '코예커플TV'의 갤럭시S10 리뷰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서비스는 개인 키 저장과 키를 사용하는 블록체인 거래 또는 계약 서명 수단을 제공한다고 약관에서 밝히고 있다. 또 블록체인 키스토어 서비스는 '기존 지갑 가져오기'와 '새 지갑 만들기' 메뉴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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