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중앙 예탁기관들이 암호화폐 수탁을 공부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an Allison
Ian Allison 2019년 3월2일 10:00
유럽과 아시아의 중앙 예탁기관(central securities depository, CSD)들이 디지털 자산 수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어떻게 협업할지 고심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예탁기관들은 올해 10월 런던에서 열릴 연례 SIBOS 콘퍼런스에서 의논한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십 년간 주권(株券, stock certificate)을 보호해온 예탁기관들이 보유한 지식과 기술을 암호화폐에도 적용할 수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프라이빗 키를 잃어버리면 코인을 영원히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지=Getty Images Bank


 

수년 전에 “비트코인이 아닌 블록체인”을 주장했던 기관들이 이제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키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지, 또 자산의 토큰화가 어떻게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Moscow Exchange Group) 러시아 예탁결제원(NSD)의 혁신지원팀장 아르템 두바노프는 코인데스크에 이렇게 말했다.
“토큰화된 자산과 블록체인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예탁결제기관의 역할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 예탁결제기관들은 블록체인뿐만 아니라 실제 디지털 자산과 토큰화된 자산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예탁기관들이 국제증권관리업무협회(ISSA, International Securities Services Association)의 지원 아래 협업하기로 한 이후 암호화폐 자산 관련 프로그램에는 예탁기관과 거래소 3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그사이 참여 기관의 숫자가 두 배가 된 것이다. 앞으로도 러시아 예탁결제원 NSD와 벨기에의 유로클리어(Euroclear), 스위스 증권거래소(SIX), 아부다비 증권거래소(ADX)가 있다. 두바노프는 현재는 플랫폼 개발이 아니라 '공통의 비전'을 만들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이끌고 있는 NSD의 최고 설계자 알렉산더 체카노프는 토큰화된 증권에 관한 연구가 암호화폐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체카노프는 NSD의 D3 솔루션이 암호화폐를 보호하고 법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NSD는 슬로베니아 예탁결제원(KDD), 아부다비 증권거래소와 협업하고 있다.

체카노프는 “국제증권관리업무협회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는 D3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라고 말했다.

 

은행도 참여할까?


유로클리어 그룹의 사업 모델을 담당하고 혁신을 이끌고 있는 월터 버베케는 앞으로 대규모 수탁은행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NY 멜론,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의 은행도 참여하게 될 것이다. BNP 파리바스, 도이치방크 등 유럽 유수의 은행들도 있으며, 스테이트 스트리트, 크레딧 스위스, 스탠다드 뱅크 등도 후보군이다.”

이미지=Getty Images Bank


 

아직 해당 은행들은 코인데스크의 취재 요청에 답변해 오지 않았다.

지난해 버베케가 공동 집필한 연구논문은 금융시장 인프라 제공자가 암호화폐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있다. 논문은 금융시장 인프라 제공자가 수탁은행과 기술 서비스 제공자와 협업하면 독립적인 프라이빗 키 안전 보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프라이빗 키를 물리적으로 보호하고 보관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 무엇인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또 감사를 받는 자산 저장고를 만들어 투자자 손실 보상 책임에 대비할 수도 있다.”

 

미국, 호주에서는 "딴 나라 얘기"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예탁기관들은 이렇게 토큰화에 큰 관심을 보이지만, 미국의 예탁기관인 증권예탁결제원(DTCC)과 호주 증권거래소(ASX)는 토큰화보다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거래소 청산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 예탁결제원의 두바노프는 “호주 증권거래소는 토큰화가 앞으로 변화의 핵심이 될 거라는 가정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버베케의 말에 따르면 미국 증권예탁결제원도 DTCC는 연구 과정에서 여러 차례 초대를 받았지만,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 두 기관은 이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체카노프는 더 넓게 보면 국제증권관리업무협회 실무그룹과 미국 증권예탁결제원, 호주 증권거래소의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결국 같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향하는 방향은 같다. 먼저 암호화폐 시장에서 토큰화 실험을 해본 뒤 전통적인 자산에도 이를 적용하자는 것이 우리의 접근 방식이라면, 미국과 호주의 기관들도 순서만 다를 뿐 결국에는 한 곳에서 우리와 만나게 될 것이다.”

여기서 미국이나 호주와는 달리 유럽의 예탁기관들은 증권 토큰 수탁 사업에 주력할 만한 더 강력한 동인이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유럽연합 규정상 양도나 거래가 가능한 모든 금융 상품은 예탁기관에 등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체카노프는 자산의 종류별로 사업 절차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목표는 콜드 스토리지 솔루션을 신뢰할 수 있는 사업 절차와 결합해 암호화폐 증권 분실을 방지하고 향후 증권의 상태에 변동이 있더라도 규제 기관들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처음에 비트코인을 두고 “디지털 황금”이라고 했는데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금괴가 있으면 믿을 만한 보관소에 위탁하고 거래 증서를 받지 않나. 이때 금괴는 움직이지 않고 한 곳에 저장되어 있다. 암호화폐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