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Getty Images Bank

지난 1월 중순 대규모 해킹 사태로 운영이 중단된 뉴질랜드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피아(Cryptopia)가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정상 거래로 판단되는 40건의 암호화폐 거래를 먼저 재개했다. 앞으로 추가 검증 작업을 통해 거래쌍을 차차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피아는 홈페이지에 현재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쌍 목록을 표시해두었다.

지난 1월 16일 크립토피아 측은 “보안상의 문제로 엄청난 손실이 발생했다”는 성명과 함께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현지 경찰과 함께 범인을 추적하고 잃어버린 자금을 회수하는 데 전념해 온 크립토피아는 오랫동안 해킹 사태에 관해 말을 아끼다 지난달 27일 추정 손실 규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 중이지만, 1월에 발생한 해킹 공격으로 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최대 9.4%에 해당하는 자산을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피해 자산을 달러로 환산했을 때 규모나 어떤 종류의 암호화폐가 주로 도난당했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는 이더(ETH)와 ERC-20 표준이 주로 해킹 피해를 봤으며, 피해 금액은 최대 18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크립토피아 홈페이지는 지난 4일부터 접속이 가능해졌지만, 모든 내용은 읽기 전용으로 설정돼 있었다. 이후에는 거래나 자동주문에 대한 취소 주문 등 극히 제한적인 기능만 이용할 수 있었다. 지난 17일 크립토피아 측은 고객의 피해 금액을 배상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는 성명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크립토피아의 암호화폐 거래는 재개됐지만, 법정화폐 거래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피아 측은 홈페이지 소식란을 통해 “당사 뉴질랜드 달러 거래 시스템에 몇 가지 문제가 있어 뉴질랜드 달러 입출금 업무는 당분간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립토피아 측은 최대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뉴질랜드 달러의 입출금 업무를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재개하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는 금융기관들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달러 업무를 정상화시키는 것을 최고 우선순위로 놓고 일하고 있으며, 추후 변동 사항들에 대해서는 신속히 전달하도록 하겠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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